일본 한신 변심? "오승환 영입여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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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신 변심? "오승환 영입여부, 50%"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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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끝판대장' 오승환(31·삼성 라이온즈) 영입을 놓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6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한신이 오승환을 영입하는데 발생하는 고액의 이적료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신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은 "(오승환 영입과 관련해) 괴로운 문제가 얽혀있다"며 "영입 성공 가능성은 50대50으로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신은 지난 9월 나카무라 단장이 직접 방한해 오승환을 투구를 직접 지켜보는 등 영입의사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시해왔다. 시즌 중반에는 언론을 통해 '2년 7엑엔(약 75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예산의 한계'를 들어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한신이 현재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은 오승환의 원 소속 구단인 삼성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다.

대졸 8년차인 오승환은 국내 FA는 자유롭지만 해외 FA는 다르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은 오승환 영입을 위해 포스팅제도를 거쳐야 하고 일본프로야구 구단은 삼성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한신은 당초 세워둔 예산에서 별도의 이적료까지 지출해야한다. 또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나 메이저리그 구단 등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2년 7억엔'이라는 수치에 오승환이 만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한 한신은 이대호(31)를 포함 매년 한국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관심을 보이면서도 정작 계약 때는 발을 빼는 경우가 많았다.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오승환 영입에 실패할 경우 데니스 사파테(세이부 라이온즈)나 올 시즌까지 소프트뱅크에서 뛴 브라이언 폴켄버그 등을 마무리 후보로 물색할 것"이라면서도 "정상탈환을 위한 팀 계획과는 크게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신은 2007·2011시즌 두 차례나 구원왕을 차지한 후지카와 규지(33)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후 올 시즌 마땅한 마무리 투수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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