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바뀌니 '헤롱헤롱'…시차증 극복하려면?
상태바
낮밤 바뀌니 '헤롱헤롱'…시차증 극복하려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8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광=광주타임즈] 우리나라와 6~7시간 가량 시차가 나는 해외에 나갔을 때나 돌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것이 ‘시차증(jet lag)’이다.

몸 속 생체시계는 원래 머물던 곳에 맞춰져 있는데 비행기로 이동해 전혀 다른 시간에 놓이면서 뒤바뀐 낮밤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1시간대만큼 움직인 뒤 정상 리듬과 에너지 수준을 회복하는데 만 하루가 걸린다고 추산했다. 7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가면 시차 적응에 1주나 걸린다는 얘기다.

물론 보통 새로운 곳에서 하루 이틀 정도 지내다보면 대부분 적응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심한 이는 한참 시차증으로 고생하다 적응될 무렵 다시 귀국해 새로운 시차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시차증은 단순히 밤잠을 못 이루는 것뿐 아니다. 수면장애, 식욕부진, 소화장애, 정신기능 저하, 체력 저하, 두통, 눈의 조절기능 저하, 청력 약화, 불안 및 불쾌감 엄습 등의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쯤되면 ‘시차증’이 아니라 ‘시차병’ 수준이다 .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장거리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내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장거리 해외여행 시차증에 관해 조사했다. 10명 중 9명이 시차증으로 정상 활동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 보다 여성이 시차증에 시달렸다. 24세 미만 응답자의 17.02%가 장거리 여행 시 한 번도 시차증을 겪은 적이 없는 반면, 45세 이상인 경우 무려 91.21%가 어려움을 겪었다. 시차증에 힘들어 한 남성은 92.6%에 달했지만, 여성은 그보다 10% 가량 낮은 83.2%였다.

시차증에서 벗어나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되기까지 평균 1.3일이 소요됐다. 이 기간 역시 여성이 남성 보다 짧았다. 여성은 1.2일, 남성은 1.6일이다.

시차증을 최대한 예방하거나 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등에 따르면, 시차가 6시간 이상이라면 최소 2~3일, 최대 1주 전부터 취침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유럽 등 서쪽 방향이라면 평소보다 1~2시간 늦게 자고, 미주 등 동쪽 방향이라면 1~2시간 일찍 잠자리에 든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도 서쪽이라면 오전, 동쪽이라면 오후를 택한다.

비행기 탑승 2일전부터 아침과 점심은 고탄수화물, 저녁은 고단백질 식품을 섭취한다. 탑승 전 음주를 자제하고, 탑승 당일에는 되도록 늦잠을 자는 등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탑승 중에는 목적지 시간대에 맞춰 식사를 한다.

수면 부족과 피로를 피하기 위해 가급적 낮에 이동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부득이 저녁시간 이후 출발하는 비행기에 타게 된다면 기내에서 충분히 수면을 취해 수면 부족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현지 도착시간은 오전으로 맞춰 빠른 시간 내에 생체리듬 회복에 효과적인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도착한 뒤 3~4일이 지나 적응될 때까지 낮잠은 삼간다.

피곤이 쌓이면 작은 움직임에도 근육에 젖산이 쌓여 전신 근육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오일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고 토마토, 당근, 미나리, 상추 등을 생즙을 내서 마신다.

시차병 수준이라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신체 바이오리듬과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데 효과 높은 정맥주사를 탑승 전후로 주 3회 접종하거나 멜라토닌 호르몬을 이용한 시차증 치료제를 복용하는것이 좋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