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전 통해 본 홍심(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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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전 통해 본 홍심(心)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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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러시아와 첫 원정 평가전
김신욱 원톱ㆍ이근호 공격형MF
박종우ㆍ고명진 중앙MF 가능성
[스포츠=광주타임즈] 러시아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준비중인 홍명보(44) 감독의 옥석 고르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정확한 베스트 11의 윤곽은 두바이의 모랫바람처럼 짙게 가려져 있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왕립 두바이 스포츠 콤플렉스 내 실내 풋살경기장에서 약 90분 간 훈련을 실시했다. 두바이 입성 후 공식 첫 훈련이다.

당초 야외 축구장에서 실시하려던 첫 날 훈련은 예상치 못하게 불어닥친 강한 모래바람 탓에 실내 훈련으로 전환해야 했다.

1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 뒤 쉼 없이 곧장 러시아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결전지 두바이로 날아온 축구대표팀은 충분한 휴식 뒤에 한 차례 회복훈련을 하며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현재 여전히 '홍심(心)'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두바이로의 출국과 입국을 앞두고 "훈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선택하겠다"고 반복하며 러시아전 선발 명단에 신중함을 기하겠다고 했다.

전술훈련 없이 가벼운 회복 훈련만을 진행한 상태에서 홍 감독의 의중을 정확히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스위스전을 돌이켜 본다면 어느 정도 유추는 가능하다.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강호 스위스를 물리치면서 여러가지를 얻었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었고 김신욱(28·울산)의 활용 방안도 확인했다. 김신욱은 뛰어난 볼 키핑 능력과 동료를 활용한 헌신적인 플레이를 통해 운신의 폭을 넓혔다. '롱볼에 의한 헤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났다.

러시아전 원톱 공격수 1순위도 김신욱이 될 가능성이 높다. 피지컬이 좋은 러시아 선수를 상대하기에 그만한 적임자도 없다.

스위스전 전반전처럼 김신욱이 앞쪽에서부터의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그로인해 생긴 공간을 측면 공격수들이 파고드는 작전을 반복할 수 있다.

홍 감독이 스위스전에서 김신욱 활용법을 찾아냈다면 러시아전에서는 이근호(28·상주)를 사용할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이근호는 스위스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활발한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이근호의 투입과 함께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2-1 역전승까지 일궜다.

이근호는 후반 42분 이청용(25·볼턴)의 역전 골을 어시스트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에 정점을 찍었다.

두바이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차례 골 맛을 본 이근호의 예전 경험도 그의 선발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선발로 나서게 된다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유력하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기성용(24·선더랜드)을 제외한 한 자리를 박종우(24·부산)와 고명진(25·서울)이 번갈아 나눠 맡을 공산이 크다.

장현수(22·FC도쿄)가 지난 스위스전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해 교체가 가장 유력해 보이는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박종우와 홍명보호에 첫 승선한 고명진이 기회를 나눠 가질 수도 있다.

골키퍼 장갑은 스위스전에서 선방한 김승규(23·울산)가 경쟁에서 조금 앞선 가운데 명예회복 차원에서의 정성룡(28·수원)의 출전도 배제할 수 없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6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섰던 멤버가 주축이 돼 한국과의 경기에 나올 예정이다.

세르비아전에서 1골을 넣은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비롯해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5골을 넣은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제니트)·알렉산데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로만 쉬로코프(제니트)·이고르 아킨페예프(CSKA모스크바)·드리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 모스크바) 등의 출전이 점쳐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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