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손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장(파72·767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파이널 시리즈 '레이스 투 두바이'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스텐손은 19언더파 269타에 그친 2위 이안 폴터(37·잉글랜드)를 무려 6타차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과 동시에 페덱스컵 우승까지 함께 거머쥔 스텐손은 유럽투어 파이널 시리즈까지 정상에 올라 미국과 유럽 투어를 사실상 모두 석권했다.
한 해에 페덱스컵 우승과 유럽투어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스텐손이 처음이다.
스텐손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고의 시즌이다"며 "이런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그것이 거짓말일 것"이라며 기뻐했다.
올해 PGA투어에서 상금 랭킹 2위(638만8230달러)와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1000만 달러)를 챙긴 스텐손은 유럽투어 상금(336만4671유로)과 파이널 시리즈 우승 보너스(100만 달러)까지 수확하면서 돈방석에 올랐다.
3위는 '레이스 투 두바이' 3차 대회인 터키시에어라인 오픈 우승자 빅토르 뒤뷔송(23·프랑스)이 차지했으며, 4위는 주스트 루이튼(27·네덜란드)이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맥길로이(24·북아일랜드)는 15언더파 273타로 리 웨스트우드(40)·루크 도널드(36·이상 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