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포츠 도박이 뭔지…' 교회 음향기기 훔쳐 판 1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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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포츠 도박이 뭔지…' 교회 음향기기 훔쳐 판 10대 구속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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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광주타임즈] 사설 인터넷 스포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 교회를 돌며 음향기기를 훔쳐 팔아온 10대가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교회에 침입해 앰프 등 시가 1억2000만원 상당을 훔쳐 인터넷과 악기상가 등에 팔아온 이모(18·무직)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동종 전과 3범인 이씨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14회에 걸쳐 교회 11곳에 침입, 방송실에 있는 앰프와 디지털믹서 등의 음향기기를 훔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중순께는 일산의 한 대형교회에서 물건을 훔친 뒤 4일 뒤 또다시 침입해 그곳에서만 시가 5400만원 상당의 음향기기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고등학교 시절 음악동아리 활동을 한 이씨는 200만원 이상의 고가 음향기기만 골라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훔친 음향기기 중에는 1000만원을 호가하는 물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렇게 훔친 물건을 팔아 챙긴 돈으로 또다시 도박을 해 수천만원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회가 출입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물건을 훔쳐왔다"며 "고가의 음향기기가 있는 장소만이라도 잠금장치를 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이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업자들까지 수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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