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소득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베이비부머세대 등 장년층의 노후소득보장체계가 공적연금에 의존한 구조여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이은영 국민연금연구원 주임연구원이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활용해 기대연금자산을 추정한 결과, 1950~1959년에 태어난 장년층의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46만2481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1만7203원을 받는 반면 여성은 34만8440원을 타 남성의 평균이 17만원 정도 높았다.
전기 베이비부머 세대(1955~1959년생)만 구분해 보면 남성은 61만2607원, 여성은 37만9897원으로 남성의 수령액이 60% 이상 많았다.
1950년대생의 기대수명을 고려한 총 수령액 조사에서는 남성은 죽기 전까지 1억540만원을, 여성은 8602만원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이 공적연금의 소득보장이 열악한 실정임에도 공적연금(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보장체계를 갖추고 있는 세대는 드물었다.
특히 은퇴를 앞두거나 퇴직한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하는 50대의 경우 무연금인 경우가 전체의 56.7%였고, 공적연금,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의 3층 보장체계를 갖추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연금별로는 공적연금에 비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가입률이 30~40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한국복지패널 5차년도(2009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적연금은 30, 40대 가입률이 68% 정도로 50대(64.5%)에 비해 약간 높았으나, 퇴직금·퇴직연금의 경우 30대는 33.74%인데 반해 50대는 절반 수준인 17.45%에 그쳤다. 개인연금도 30대와 40대는 가입률이 40% 안팎이었지만 50대는 22.64%로 50대가 30, 40대에 비해 개인연금 가입률이 훨씬 낮았다.
이 연구원은 "지금부터라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개인적, 사회적 준비를 통한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하며, 향후 은퇴자 비중이 증가할 때를 대비한 대책을 수립함에 있어 장년층의 노동 정책 설계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