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자공고 학생들 축제 수익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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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자공고 학생들 축제 수익금 기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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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물품 팔고 아나바다 장터 열어 성금 마련
[광산=광주타임즈] 양면수 기자 = 지난 17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청장실. 앳된 얼굴의 청소년들이 민형배 구청장을 찾았다. 이들은 광주전자공고 학생들. 그들은 민 구청장에게 71만1600원이 담긴 봉투를 내밀었다.

“액수는 적지만 친구들과 함께 마련한 성금입니다. 어려운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문유리(디자인과2) 양이 성금을 건네며 민 구청장에게 한 말이다.

성금은 지난 10월 열린 학교축제 ‘월송제’에서 ‘비즈쿨’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물건과 중고생활용품을 팔아 얻은 수익금이다.

‘비즈쿨’은 비즈니스와 스쿨의 합성어로, 청소년 창업 마인드를 길러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비즈쿨 동아리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목욕용품, 퀼트 공예품, 인형, 수제비누, 액세서리 등을 축제 참가자들에게 팔았다.

동아리 회원이 아닌 학생들은 집에서 음반, 책, 옷, 운동기구 등을 가져와 중고물품 장터인 ‘아나바다’ 장터를 벌여 마련한 수익금을 보탰다.

문양은 “학교 축제에서 수익사업을 할 때부터 수익금 사용처를 이웃돕기에 맞췄더니 학생들의 호응도가 좋았다”며 “직접 번 돈을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하고,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전자공고 비즈쿨 동아리를 지도하는 김철희 교사는 “이웃을 돕자는 생각을 해내고, 그것을 실천한 제자들이 대견하다”며 “그동안 구청과 지역사회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여러모로 힘을 줬는데, 그것을 환원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이번 나눔의 의미를 설명했다.

광산구는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라는 학생들의 뜻을 존중해 저소득층 난방비에 성금을 보태기로 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학생부터 어른까지 나눔이 이어지는 광산의 미래는 풍요로울 것”이라며 “광산이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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