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6만1000㏊로 지난해(2만9000㏊)보다 100% 이상 늘었다. 가입 품목도 지난해까지 35개에서 올해 시설상추, 시설부추, 시금치, 표고버섯, 느타리버섯이 추가로 포함돼 모두 40개로 증가했다.
영암이 9274㏊로 가장 많고 나주 8759㏊, 해남 7326㏊, 강진 4514㏊, 고흥 4456㏊ 등의 순이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태풍 '볼라벤'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으면서 재해보험이 농가소득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보험료 670억원 가운데 국비 50%(335억원)를 제외한 지방비 30%(201억원)를 지원, 농가는 20%(134억원)만 부담하고 가입토록 하고 있다.
또 재해보험이 농업과 축산, 수산 등으로 분산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정부에 재해보험을 통합 운영할 전담기관을 설립해 줄 것을 건의해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전담기관은 내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전종화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난해 태풍피해 당시 재해보험이 얼마나 중요한 지 농업인들이 몸소 체험하면서 올해 가입자가 부쩍 늘었다"며 "2017년부터는 특화품목인 무화과와 유자도 보험품목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간 뒤 전남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5000 농가가 1501억원(농가당 평균 1027만 원)의 보험금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