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승리 사활' 民, 지지층 외연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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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選승리 사활' 民, 지지층 외연 넓히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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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부대 시찰 등 잇단 우클릭 행보…안보관 강조

[정치=광주타임즈] 김용범 기자 = 민주당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일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며 중도층 민심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방선거에 사실상 당의 명운을 건 만큼 지지층 외연 넓히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듯한 모양새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7일 연평도를 방문해 해병대 연평부대 전방관측소를 시찰하고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등 안보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연평도 내 안보교육장에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파괴된 가옥을 살펴보기도 했다. 군복을 입고 안보교육장에 들어선 김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연평도의 불행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평화공원을 찾은 김 대표는 "햇볕정책을 주창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에 국방장관에게 'NLL을 반드시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이후 민주정부 10년 동안 NLL을 잘 사수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이른바 '신 햇볕정책' 논란으로 인해 흔들리던 진보진영 지지층을 다독이는 한편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안보관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와 민주당의 대북정책 전환과 안보 중시 행보를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에 휘말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내에는 기존 진보진영 지지층들의 이탈을 우려하며 '신중론'을 펴는 이들도 있지만 안철수신당이란 경쟁자가 등장한 상황에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는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 체제가 오는 6월까지 남은 4개월여동안 노선과 전략의 변화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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