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KBS바둑왕전 우승…마침내 무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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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KBS바둑왕전 우승…마침내 무관 탈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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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이세돌(31) 9단이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 랭킹 3위인이 9단은 22일 서울 여의도동 KBS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32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한국 랭킹 1위 박정환(21) 9단에게 25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이9단은 21일 열린 1국에서도 19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박 9단은 3국 직전 열린 2국에서 20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으나 최종국에서 패해 우승을 헌납했다.

이로써 이 9단은 박 9단과의 통산전적에서도 10승6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이 9단은 본선 승자 준결승에서 박영훈(29)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렸지만, 패자조 결승에서 박 9단에게 설욕하며 최종 결승3번기에 진출했다.

이 9단은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해 순탄하게 풀릴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곧 있을 구리 9단과의 10번기를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 9단은 오는 26일부터 중국의 구리(40·古力) 9단과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를 치른다.

제25기 바둑왕전 우승 이후 7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한 이 9단은 지난해 12월15일 최철한(29) 9단에게 명인 타이틀을 빼앗기며 무관에 떨어진 지 한 달여만에 다시 타이틀 보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3월 맥심커피배부터 올 1월 국수전까지 결승전 6연속 패배의 사슬도 끊었다.

반면 박 9단은 이 대회 결승전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4연패가 무산됐다. 또 결승1국 패배로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이어오던 14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박 9단은 23일부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9단은 4주 훈련 후 30개월간 체육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병역의무를 대신할 예정이다.

제한시간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 제32기 KBS 바둑왕전에는 총 28명(예선통과 22명, 본선시드 6명)이 본선에 올라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이 9단과 박 9단은 올 여름 열리는 제2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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