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병원, 의료용 보호장비 자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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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병원, 의료용 보호장비 자체 제작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3.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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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부·행정 직원 등 매일 2시간씩 참여…비용 절감 효과

[광주타임즈]박주영 기자=전남대학교병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이 부족한 일부 의료용 보호장비를 직접 제작에 나섰다. 

전남대병원은 간호부 직원들이 의료진의 필수 착용장비 중 하나인 ‘페이스 쉴드(face shield)’의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자체 제작을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페이스 쉴드는 감염 방지용 안면 보호대로 고글보다 가볍고 쉽게 쓰고 벗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 장비는 대부분이 외국산으로 국내 보급이 쉽지 않은데다 정부지원마저 중단돼 충분한 수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량 부족을 예견했던 간호부의 중앙공급실 정종해 과장과 린넨실 직원들은 ‘우리가 만들어 보자’고 의견을 모아 이달 초부터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또 중앙공급실의 ‘맥가이버’로 불리는 홍승호 직원의 연구와 노력이 제품을 보다 튼실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어 매일 2시간씩 시간을 내 60여장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의료진은 지금까지 페이스 쉴드 대신 고글을 착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덜고, 안전한 진료에 만전을 기하게 됐다.

중앙공급실의 작은 열정으로 시작된 페이스 쉴드 제작 열기는 이제 동료 간호사와 간부, 행정 직원들까지 참여하면서 확대되고 있다. 

평소 1개당 1600원 정도면 구입 가능했던 페이스 쉴드의 가격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4~5배 가까이 상승한데 반해 전남대병원의 수제품은 재료값(200원)만 소요되고 있어 경제이익도 누리게 됐다. 

정종해 과장은 “힘들지만 동료들의 성원에 힘입어 충분한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숙 간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업무부하가 더 크게 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원들로부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남대병원 간호부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순간까지 맡은 바 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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