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은암미술관 개관 10주년 ‘역설과 반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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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은암미술관 개관 10주년 ‘역설과 반전’ 개최
  • /박창선 기자
  • 승인 2020.09.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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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사전예약제·온라인 전시…전국 8개 지역 작가들 작품 만나는 지역교류전
은암미술관 공간 안의 사선. 					 /은암미술관 제공
은암미술관 공간 안의 사선. /은암미술관 제공

 

[광주타임즈]박창선 기자=광주 은암미술관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개관 10주년 지역교류전 ‘역설과 반전‘展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다.

‘역설과 반전’ 전시는 은암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지역교류전으로서 전국 8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형숙(전남), 김혜경(서울), 손승범(인천), 신강호(대구), 이강일(충남), 황순칠(광주) 작가의 작품 15점으로 구성됐다.

독일에서 미디어와 영화를 수학한 전남의 김형숙 작가는 이번 작품을 매체에 국한하지 않고, 실을 통한 사선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작가는 중하류층이 생활하는 도심 인근의 낙후 지역(재개발 지역)의 현실 세계를 다큐멘터리 또는 실험적으로 제작했던 이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표현하며, 작가 자신이 스스로 체험한 기억이나 체험을 다른 영상매체로 융합시키고 있다.

미디어아트와 전통 공예를 융합시킨 서울의 김혜경 작가는 중국의 고대 산수화, 도자, 공예의 길상 문양을 시각적 뉴미디어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전통 예술품인 도자기, 화병, 분청의 편병, 장군병, 전통 가구 등에 매핑(mapping) 기법을 투영시킨다. 그는 미디어아트로 만들어낸 효제 문자도를 49인치 TV 8개에 병풍처럼 장엄하게 펼쳐 보인다.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천의 손승범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하고, 인천아트플랫폼 7기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작가는 재료로 장지에 먹, 분채, 호분, 아크릴, 과슈 등을 혼합해 사용하거나 회화에서 표현된 소재로 석고상, 성모상, 물고기, 꽃, 열매 등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연출해 거리의 설치작업처럼 표현했다.

대구의 신강호 작가는 보잘 것 없고,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나뭇가지를 조각 작품의 재료로 활용한다. 그는 선택의 과정이 작품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산천초목이나 무생물에 새로운 기운과 작가의 정신을 쏟아 붓는다. 작가는 그저 볼품없는 나뭇가지로 클래식 음악의 조화를 이끄는 카리스마 지휘자를 표현하고 있다.

2차원 평면 공간을 다루는 광주의 황순칠 작가는 공간개념을 서예에서 형성시켰고, 10대 때(1973년) 서예 입문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는 하얀 화선지에 붓글씨를 쓰듯, 그의 최근 작품인 2019년(수락폭포)과 2020년(황계폭포)의 작업은 주로 세로의 흐름이 형성돼 밀도 감각을 더욱더 증가시키고 있다. 이 감각의 표현은 폭포라는 주제에 있어서 조형적 언어의 실감을 느끼게 한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제와 유튜브 온라인 전시로 시행한다. 관람 가능한 요일은 월~토요일이며 관람시간은 10시~17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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