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전 생존자들, 미국의 더 강한 역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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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전 생존자들, 미국의 더 강한 역할 요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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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에만 매달려 학살 방치한다"
[국제=광주타임즈] 화학무기를 이용한 학살이 벌어진 시리아 내전의 생존자 아미네 사완(23)과 사촌 헤바 사완(24)은 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미국이 바샤르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서만 너무 몰입한 나머지 일상화된 총탄 공격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시리아 민중을 외면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아미네 사완은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오빠의 가족은 화학무기 공격 당일날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일주일 뒤에는 박격포탄으로 몰살을 당했다. 어떤 한 가지 무기를 빼앗더라도 아사드는 우리를 죽일 무기를 수십 가지나 더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더 적극적인 역할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들 사촌들은 시리아 내전으로 모든 국토가 갖가지 무기로 유린되고 있는 마당에 화학무기냐 전통적인 재래식 무기냐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구별이라고 말하고 "우리도 인간입니다. 우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들이 증언하던 날도 알레포에서는 정부군의 무자비한 공습 아래 시리아 반군이 시내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지난 5일 간에만 어린이 73명을 포함한 246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감시단이 밝혔다.

이들 시리아인 사촌들은 미 상원 시리아 문제 전담 위원회 의장인 팀 케인 의원을 면담한 뒤 증언에 나섰다. 버지니아주 출신의 케인 의원은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유엔의 구호품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구호품이 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즉각 확약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구호품 전달을 막는 자들을 색출하는 감시체계를 만들고 수시 보고를 받자는 새 결의안을 체결하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케인 의원은 시리아 민간인 피해를 직접 육성으로도 듣고도 러시아가 그런 태도를 유지할 것인지 지켜보겠다며 안보리 이사국들이 신속하게 시리아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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