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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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이건희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11.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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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작가 임장영=비범한 인물의 등장을 기다리며 정치인 박정희와 경제인 이건희를 기린다. 개발독재의 신화 박정희와 삼성의 빛나는 제2창업 이건희는 신생국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분명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다. 그들의 리더십과 인생역정 속에서 퇴적된 功過(공과)는 명암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박정희는 본인과 그 후예들이 그의 過(과)를 인정하여 사죄한 사실이 없으나 이건희는 본인은 물론 삼성그룹 또한 그의 과를 인정하여 사죄하였으며 실정법의 제재를 감수했다. 대한민국의 경제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그의 사죄와 실정법 제재는‘삼성’의 뿌리를 더욱 탄탄히 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이다. 박정희의 젊은시절 족적인 ‘친일경력’을 사죄하여 역사의벽을 넘었다면 훗날 그가 심복에게 죽임을 당하는 정치 환경은 없었을 것이다.

故이건희 회장의 거시적인 안목이 KOREA의 국격을 높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자 한다. 코로나19 ‘K-방역’의 국격만큼 이미 ‘K-삼성’은 세계 속에서 ‘K-POP’과 더불어 지구촌 감탄의 대명사로 KOREA의 격이 되어 있었다. 故이건희 회장의 영전에 ‘K-삼성’이라는 명예를 존경으로 바친다. 보통국민은 자기의 발등을 내려다보며 좌표를 찍는다. 그러나 비범한 사람은 하늘의 별자리를 바라다보며 좌표를 찍는다. 정치는 비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국민의 삶을 위하여 좌표를 논하는 일이다. 박정희대통령의 비범함은 정작 하늘의 별자리를 바라봐야 할 때 개인 박정희의 발등만을 내려다보는 평범함을 보였다. 이건희의 비범을 빛나게 평가함은 정작 ‘삼성’이라는 그의 발등만을 내려다보는 평범함으로도 충분할 터에 그는 하늘의 별자리를 바라보며 좌표를 찍는 비범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LG, SK,등의 국내브랜드도 삼성이 세계 속에서 없는 길을 내며 나아간 길을 따라 걸어왔음을 누가 부인하며 ‘K-삼성’이 그들의 힘을 부추긴 이정표가 되었음을 누가 부인할 것인가. 다만 ‘삼성’이라는 결과물을 떠나 이건희 개인으로 봤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의 비범함과 견주어 무어가 부족 하겠는가마는 그의 過(과)는 빌게이츠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것은 미국과 한국의 정치 환경 차이일 수도 있다. 故이건희는 정치가 정한 법률대로 그의 허물에 대한 처벌을 받았으며 공식적으로 사죄한 사실이 있다. 처벌과 사죄 표명 외에 완전한 원상복구가 불가능한 인간사에 있어서 실정법에 의한 죄 값을 치렀다면 신이 아닌 인간이 질 수 있는 책임은 다 진 것이다.

“자식과 아내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꿔라” 진보적인 변화가 요구되던 시기에 이건희 회장이 보였던 선구자적 철학을 기억한다. 대한민국의 정치계에 보수정치를 변화시킬 비범한 인물, 정치계의 이건희가 한국의 보수진영에서 나타나 시대의 획을 긋는 활약이 있기를 소망한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진보의 두뇌들이 모인 곳이다. ‘진보’가 탑재되는 않은 수구적인 두뇌로는 열 번 태어나도 세계의 선두가 될 수 없다. 우리 정치의 아이러니는 진보 개혁적 미래사고 인물들이 기업을 일으키고 정치에 의해서 그 진보의 집합체인 기업이 보수의 산물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만약 이건희 회장이 현재 한국의 보수 야당처럼, 이명박 박근혜의 7~80년대 박정희 향수를 일깨우는 수구 보수적 자세였다면 이병철 회장의 가전 삼성전자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업의 본능적 상인정신만을 극대화 시켜주고 보호해줘서는 국가의 정치가 아니다. 어느 집단보다도 기업집단은 진보 지향적이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항구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진보적 선비정신을 수혈시키는 역할을 국가정치가 담당해야 기업을 위한 바른 정치다.

정치인 박정희와 경제인 이건희가 살아온다면 우리 경제에 있어서 이 시대 최고의 돌파구는 무엇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단순히 경제만 생각해보자. 3천만 인구의 내수 시장이 있고 어느 나라보다도 대한민국이 경쟁력에서 우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미개발된 천연자원이 어마어마한 북한은 우리경제의 미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남북이 평화를 유지하며 교류하는 환경이 남북 양측 정치권력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남북평화협력에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는 현재 대한민국 보수진영의 정치성향에 대 변화가 일어야 된다는 것이고, 이건희 회장식의 급 진보적 정신지도자가 출현해야 된다는 것이다. 국내 정치가 한 방향으로 뭉쳐도 남북평화 협력의 국제적인 역학관계 벽을 넘기가 힘든 판에 마치 남북평화협력을 추진하는 진보 개혁적 정치성향을 괴물로 바라보는 한국보수의 정치가 변하지 않는 한 북한으로의 진출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지금 박정희대통령과 이건희 회장이 살아온다면 5.16혁명의 공약대로 남북평화협력을 추진하는 좌표를 찍을 것이며. 삼성의 제3창업은 거대한 꿈의 남북 유라시아 철도연결 사업으로 좌표를 찍을 것이다. 정치가 남북평화협력을 최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 좌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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