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식수난, 정부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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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섬 식수난, 정부가 나서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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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겨울 가뭄이 상습적이다. 고흥군 거금도와 완도군 청산도 등 전남 섬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완도군 금일도의 경우 저수율이 4.7%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1일 급수 2일 단수 형태로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완도군 노화읍 저수율이 8.1%로 떨어지면서 지난 1월부터 1일 급수, 3일 단수 형태로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완도에서는 금일도와 넙도 등 5개 섬의 저수율이 10% 내외로 떨어지면서 제한급수를 하는 등 겨울 가뭄 피해를 겪고 있다.

고흥군 거금도의 경우는 저수지가 완전히 말라 저수율이 0%가 되면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고흥군 거금도와 완도군 청산도 등 전남 섬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완도군 금일도의 경우 저수율이 4.7%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1일 급수 2일 단수 형태로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기후 변화에 따른 대대적이고 본격적인 실태 조사와 합동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 같다고 진단한다.

가뭄이 계속면 여기에 수반되는 것은 수질 오염과 전염병 유행이다. 수돗물에서 다이옥산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고, 지하수 오염에 따른 수인성 전염병과 병충해도 급속히 확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이다. 도시 등 일부 지역의 물 과소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농촌 지역과 섬 지역은 상수도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이는 연중 강수량이 세계 평균보다 많지만 물 관리를 제대로 못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저수 관리시설이 불충분하고 상하수도 시설 또한 불완전해 강수 이용률이 저조하다. 연중 강수 분포가 고르지 않고 지역편차도 커 물 확보 관리가 어렵기도 하단다.

전남도는 이처럼 극심한 물부족에 소방 차량을 동원해 운반 급수를 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생수를 공급하는 등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식수난을 겪고 있는 섬에 육지의 상수도를 섬 지역으로 연결해 물을 공급하거나 기존 마을 상수도 및 지하수 이용시설을 정비해 급수하도록 하는 등의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이면 세계 인구 절반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의 본격적인 수자원 장기 대책 강구가 절실해 지고 있다.

매년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음에도 지자체가 이를 전전으로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물 공급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다.

특히 섬 지역이 많은 전남도의 지리적 여건과 열악한 재정형편을 감안해 정부 차원의 전폭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섬지역 물 부족 악순환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 책무의 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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