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어등산 사업권 환수는 황당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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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어등산 사업권 환수는 황당한 요구”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1.11.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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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리조트 “투자금 돌려달라”·서진건설 “취소처분 취소하라”
잇단 분쟁…광주시 “상식·법리 어긋나는 일, 단호하게 대처할 것”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				       /광주시 제공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원사업자가 ㈜어등산리조트 측의 사업권 환수를 요구한 데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법리와 상식에 맞지 않은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또 서진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소송에 대해서도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최근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황당한 일들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단적인 예로 어등산 사업권 환수 요구를 들었다.

이 시장은 “오래 전에 법원에서 강제조정을 통해 어등산리조트의 사업 포기가 확정된 사안에 대해 어등산리조트가 어등산관광단지 사업권 환수를 요구하는 것은 법리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어등산관광단지 내 골프장 운영사인 어등산리조트 측이 최근 “관광단지 사업자 선정이 5년 정도 미뤄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사업권 환수를 요구한 데 대한 공개 입장인 셈이다.

또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당한 서진건설 측이 광주시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한데 대해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이 광주 발전이나 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정의롭지 못하고 시민들의 이익에 거스르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그리해야 광주정신을 지키면서 정의로운 번영, 함께 나누는 풍요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시작된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은 지역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으나, 민간사업자가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난항을 거듭해 왔다.

수차례 진통 끝에 2019년 7월 서진건설이 우선협상의 기회를 얻었으나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져 급기야 법정다툼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말 서진건설 측이 일부 승소한 뒤 시의 항소 포기로 1월부터 재협상이 진행됐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이어오다 결국 시가 최근 우선협상자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23년까지 군(軍) 포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지만 16년째 사업이 표류하면서 현재 27홀 규모의 골프장만 덩그러니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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