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신양파크호텔, 생태 시민정원+시민호텔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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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신양파크호텔, 생태 시민정원+시민호텔로 조성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1.11.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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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공유화 민관정위원회, 활용안 시민 보고
공유화·기후 대응·가치 세계화 등 3대 원칙 제시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3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신양파크호텔 및 부지 활용방안 대시민 현장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공유화 3대 원칙 및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3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신양파크호텔 및 부지 활용방안 대시민 현장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공유화 3대 원칙 및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광주의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 기슭에 자리한 옛 신양파크호텔이 생태보전형 시민 정원과 시민호텔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무등산 난개발 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를 위한 민·관·정위원회는 3일 오후 옛 신양파크호텔 현장에서 대시민 중간보고회를 갖고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3대 원칙과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민·관·정위원회는 난개발을 막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 광주의 진산(鎭山) 무등산을 지켜내기 위해 ▲시민 중심 무등산 공유화 거점 ▲무등산권 생태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 구심점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등산 가치의 세계화 등 3대 원칙을 정했다.

무등산 전체를 아우를 중심공간으로 만들어 시민 누구나 생태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꾸미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2045 탄소 중립, 기후위기 대응의 구심점이자 생태 보전의 출발점이란 인식을 확산시켜 광주형 그린뉴딜 생태보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안이다.

세부적으로 호텔 부지와 주차장 등 외부공간은 시민들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무등산 생태시민정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기존 호텔건축물은 보존하되 누구나 머무를 수 있도록 생태·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해 무등산 생태시민호텔 등으로 활용하는 안이 제시됐다.

특히, 기존 호텔건물 1·2층은 문화·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어 시민이 쉽게 접근해 공유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민·관·정위원회 제안을 토대로 공모와 용역 등을 통해 기본계획 구상 등 세부적인 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허민 위원장은 “무등산 보존을 위한 민·관·정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공유화 3대 원칙과 부지 활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의 국제적 가치를 고려해 시민과 소통하면서 현상공모와 명칭공모 등을 통해 활용방안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치행정으로 신양파크호텔을 누구나 찾아와 머무를 수 있도록 시민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지켜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 무등산 장원봉 인근 1만6000㎡에 3성급 호텔로 들어선 신양파크호텔은 국내·외 귀빈들이 주로 묵는 광주의 대표 호텔이었으나 시설 노후화와 수익 악화로 2년 여 전부터 영업이 중단됐고, 업체(컨소시엄) 측은 호텔부지를 포함해 2만5800㎡에 지하 3층 지상 4층 6개동 80여 세대 규모의 고급 빌라를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곳곳에서 난개발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고, 공유화 여론이 높아지자 시는 지난 2월 담화문을 통해 부지 매입(369억원 추정) 방침을 확정, 발표한 뒤 각계 전문가로 민·관·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위원회는 공동주택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시에 부지를 매각하도록 사업자를 설득해 지난달 8일 매매 계약이 체결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편 30여 차례 논의와 토론을 통해 호텔 부지 활용방안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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