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비 44억 미집행”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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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비 44억 미집행”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이행 촉구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11.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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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의회 “5만 군민 14년 염원 저버리지 말아야” 결의문 채택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도 ‘국립심뇌혈관센터 예산집행’ 촉구
16일 장성군의회 의원들이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성군의회 제공
16일 장성군의회 의원들이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성군의회 제공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대통령 공약사업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확보한 예산마저 불용처리 될 위기에 놓이자 14년간 센터 유치를 위해 달려온 전남 장성군을 대표해 장성군의회와 도의원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센터 설립에 필요한 실시설계비와 부지매입비 등으로 정부 예산 43억7000만원이 배정됐지만 질병관리청이 올 한해가 다 저물어가는 현재까지도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예산 미집행은 센터설립을 학수고대해 온 전남도민과 장성군민들의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감은 16일 열린 장성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결의문으로 표출됐다.

장성군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질병관리청을 향해 센터 설립 예산 집행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군의회는 “전 국민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해 2007년 계획 수립 이후 1만명 서명운동 전개 등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예산 미집행으로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센터 설립 문제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광주·전남 3대 상생공약에 채택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장성군은 센터 조기 설립을 위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일찌감치 대상 부지를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해 12월 정부가 질병관리청에 센터설립에 필요한 설계비 등 예산 43억7000만원을 배정했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질병관리청의 사업 추진 의지가 의심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전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장성2)도 입장문을 내고 질병관리청의 사업 지연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김한종 의장은 “지난해 질병관리청에서 발주한 연구용역이 올해 10월에야 마무리되면서 실시설계가 지연됐고, 용역 결과 사업 규모가 커진 것은 환영할 만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의장과 장성군의회는 한 목소리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부지가 다른 지역으로 변경될 경우 엄청난 좌절감과 실망감을 넘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이 올해 확보한 예산 44억원 내에서 장성 나노산단의 부지 매입 절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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