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역대급 물갈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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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역대급 물갈이 하나
  • /뉴스1
  • 승인 2022.03.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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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제한·불출마 선언 5명…단체장 30% ‘수사중’
쇄신·변화 요구…22곳 중 절반 이상 교체 가능성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기언치선대위가 지난 10일 해단식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기언치선대위가 지난 10일 해단식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광주타임즈]대선 패배 충격을 딛고 수습중인 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에서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얼마만큼의 개혁 공천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쇄신과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먼저 텃밭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각종 위법과 일탈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전남지역 소속 단체장들의 경우 최대 절반 이상이 물갈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소속 단체장은 광양과 고흥, 장흥을 제외한 19명이다.

이들 중 최형식 담양군수와 이동진 진도군수는 3선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구충곤 화순군수와 유근기 곡성군수도 3선 도전을 포기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한 지난해 4월 민주당을 탈당한 정현복 광양시장은 그해 9월에는 3선 도전도 접었다.

탈당과 불출마 배경에는 개인 비리혐의가 작용했다. 그는 자신과 아들의 땅에 도로를 개설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이고, 부인이 산 땅에 도로개설을 추진해 부패방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여기에 수사대상이나 재판중인 단체장들의 경우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 800여명에게 3500만원 상당의 사과상자를 선물로 돌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건설업자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양복 5벌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이상익 함평군수도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기간제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돼 22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부인이 선거운동 대가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다 적발돼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다.

3선 도전에 나선 강인규 나주시장은 아들과 최측근 인사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국가보조금 유용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벌금 2000만원으로 감형됐다.

이밖에도 상당수 단체장이 크고 작은 혐의로 사법기관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민주당은 소속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 경선에서 하위 20%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전남에서는 최소 3명이 하위 20%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공천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판을 받았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단체장이 전체 30% 이상에 달하는 데다 불출마 선언, 3선 제한에 걸린 지역이 상당하다”며 “대선 패배로 변화를 바라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교체 폭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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