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친환경 개체굴 양식 산업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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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친환경 개체굴 양식 산업화 ‘날개’
  • /신안=박선미 기자
  • 승인 2022.03.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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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해수부 공모 2년 연속 선정…자은 등 7개소에 사업지구 규모화·신규지구 확대 추진
신안 친환경 개체굴 ‘1004굴’./신안군 제공
신안 친환경 개체굴 ‘1004굴’./신안군 제공

[신안=광주타임즈]박선미 기자=신안의 명품인 ‘개체굴’ 양식의 산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최근 해양수산부 주관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공모사업에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돼 사업비 40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체굴 양식단지 조성과 민간이전 전환사업 등이 추진돼 개체굴 양식 산업화에 날개를 달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자은면 면전 등 7개소로, 기존 개체굴 사업지구의 규모화와 신규지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개체굴 전용 종자생산시설을 증축해 종자 생산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개체굴은 일반 굴보다 크기가 크고 맛이 좋아 굴 전문점인 ‘오이스터 바’를 비롯해 고급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 주로 소비된다. 양식법도 기존 방식보다 부표를 훨씬 적게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신안에서의 개체굴 양식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노출식으로, 굴을 하나씩 낱개로 키워내는 방식이다. 한 망에는 개체굴 100여 개체씩 자란다.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개체굴은 전량 3배체 개체굴로, 생식작용을 하지 않아 독성이 없어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 낱개로 양식해 규칙적인 성장을 하고, 수하식 일반 덩이굴에 비해 10배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노출에 대한 강한 적응력으로 냉장보관 시 장기간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신안군은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공공주도형 자연노출식 개체굴 완전양식 연구개발 및 시범양식을 완료하고 ‘개체굴 양식학교’ 운영을 통해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갯벌에서 생산된 개체굴은 ‘1004굴’로 브랜딩해 굴 패각에 ‘1004굴’ 상표가 레이저로 각인돼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 향상과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신세계백화점 레스토랑(명동·강남·대전)과 데블스도어 오이스터바에 납품,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300년 굴 양식 역사를 가진 프랑스와 견주어도 맛에 있어서는 손색이 없다”면서 “맛좋은 ‘1004굴’이 향후 친환경양식인증(ASC)과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을 통해 해외판로 개척 후 외화 수입원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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