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 정책 잇단 제동…정무기능 소통실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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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감 정책 잇단 제동…정무기능 소통실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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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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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교육감 기존 비서실 소통실로 명칭 바꾸고 1·2실 분리
첫 정책 ‘실력향상 AI학습’·‘방학 중 학교급식’…교육단체 반대
이정선 광주교육감. 					 /광주교육청 제공
이정선 광주교육감. /광주교육청 제공

 

[광주타임즈]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부임 이후 제시한 교육정책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대외 협력·소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소통기획관실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 교육감의 1호결재인 ‘실력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학습 도입’ ‘방학 중 학교급식’이 교육단체의 반대로 안착하지 못할 경우 추후 발표되는 정책들도 동력을 상실 할 수 있어 신설된 소통기획관실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지난 1일 기존의 비서실을 소통실로 명칭을 바꾸고 2개로 분리했다.

1실은 교육감 일정 조율 등 일반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사무관을 배치했으며 신설한 2실은 별정직으로 인수위 대변인을 소통기획관으로 임명했다.

또 2실은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교육단체 등 외부단체와의 소통·협력·정책 설명 등 정무적 기능을 수행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이 교육감은 ‘방학 중 학교급식’과 학생 실력 향상을 위해 ‘AI학습 시스템을 활용한 학습 진단 및 보정’ 등의 내용이 담긴 교육정책을 제시했지만 교육단체 등이 잇따라 반기를 들고 나서 제동이 걸렸다.

전교조 광주는 “광주학생 실력향상 추진계획은 ‘강제학습 부활’이다”며 “과거 역행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AI라는 단어를 장식처럼 넣은 것 뿐,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우려스러운 정책이다”고 중단을 요구했다.

‘방학 중 학교급식’에 대해서도 급식종사자 등은 “실제 일을 해야 하는 당사자들과 협의조차 없었다”며 “여름철 식자재 수급 방안, 예산, 식중독 등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 조리원 배치 기준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단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존처럼 노동협력정책실과 재정복지과·학교급식 담당 부서가 움직여 의견을 청취해 교육감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육감은 지난 7일 급식 종사자들과 직접 만났으며 이후 민주노총 산하 교육단체는 ‘방학 중 학교급식’에 대해 교육복지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이다고 환영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서실을 2개로 분리했을 뿐 구체적인 업무 분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2실은 외부단체 등과 소통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의 한 교육단체는 “이 교육감의 첫 정책들이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면 추후 발표되는 정책들도 추진동력을 상실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신설된 소통기획관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소통기획관실도 처음인 만큼 내·외부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어 업무를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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