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실감…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줄줄이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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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실감…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줄줄이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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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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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교육개발원, 올해 교육기본통계 발표
일반대학 신입생 충원율 96.3%…전남 92.7%
1년 간 유치원 188개원 폐원…사립이 81.9%

[광주타임즈] 올해 대학 신입생 충원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 84.8%를 보였다. 학생 수가 줄었지만 모집정원이 더 많이 감소한 결과다.

유·초·중·고 학생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고 특히 유치원생 수가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이런 여파로 사립유치원 150여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인 16만명대를 회복했다. 유·초·중·고에서도 다문화 학생 수가 전년 대비 5.4% 늘어나 2012년 이래 증가 추세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기본통계는 매년 교육당국이 법에 근거해 전국 학교, 학생, 교원 규모와 주요 정책 지표를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학업 중단율 등 일부 지표를 제외하고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된 내용이 포함됐다.

 ■ 대학 신입생 충원율 84.8%…시·도별 격차 ‘극명’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 수는 233만528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5만4726명(2.3%) 감소한 규모다. 설립유형별로 전문대가 3.3%, 일반대가 3.0% 각각 줄었다.

올해 4월 기준 대학에는 69만4601명이 입학했다. 이 또한 전년 대비 2717명(0.4%) 감소한 규모다.

신입생 충원율은 84.8%를 기록해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이 지표는 정원 내 모집인원 대비 입학생 수의 비율이다. 1년 전과 비교해 학생 수는 5554명 감소했으나, 모집인원이 8957명 더 많이 줄었다.

신입생 충원율을 설립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부를 기준으로 일반대학은 96.3%, 교육대학은 99.6%, 전문대학은 87.0%를 보였다. 대학원은 83.5%를 기록했다.

전 학년 편제정원 대비 재학생 수를 뜻하는 ‘재학생 충원율’은 101.3%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대는 108.5%, 전문대는 103.3%로 각각 전년대비 2.9%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신입생·재학생 충원율은 이른바 ‘유지충원율’로 불린다. 국고 지원 자격을 걸고 대학 정원 감축을 유도했던 기본역량진단, 사실상 퇴출권으로 꼽히는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을 분류하는 성과 지표이기도 하다.

이들 지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보다 나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일반대 신입생 충원율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천 99.8%, 서울 99.5%, 경기 98.6% 등 수도권은 모두 전체 평균(96.3%)을 넘겼다. 

반면 ▲부산 94.5% ▲충북 94.4% ▲전남 92.7% ▲경북 91.9% ▲전북 91.8% ▲강원 90.3% ▲제주 87.6% ▲경남 87.5% 등 8개 시도는 평균에 못 미쳤다.

일반대 재학생 충원율은 서울(124.1%), 인천(117.1%), 경기(110.5%), 대구(110.1%)를 뺀 13개 시도가 평균(108.5%)보다 낮았다. 경남이 94.6%로 최저였다.

대학 수는 426개로 지난해와 같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가 개교, 한려대학교가 폐교했다.

 ■ 유치원생 수 1년 전보다 5.1% 감소…줄폐원 ‘경고’
고등학교 이하 학령기 학생 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초·중등 전체 학생 수는 587만9768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만7350명(1.3%)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2년 738만5000명 대비 20% 넘게 줄어든 것이다.

학교급별로 유치원이 전년 대비 5.1%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고등학생 2.9%, 초등학생 0.3%, 중학생 0.2%가 각각 감소했다.
유·초·중등 학생 수 추이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17개 시도 중 세종 한 곳만 4.8%가 늘었다. 반면 서울과 전남은 각 2.5%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학교 수는 전체 2만696개교로 전년 대비 76개교 줄었다. 초등학교(6개교 증가)와 중학교(13개교 증가)는 신도시 개발 영향으로 수가 늘었고, 고등학교는 2개교가 줄어 전년도와 거의 비슷했다.

반면 유치원은 1년 만에 98개원이 감소했다. 188개원이 문을 닫고 90개원이 신설됐다. 문 닫은 188개원 중 154개원(81.9%)가 사립유치원이다. 

반면 신설 90개원 중 89개원은 국·공립이었다. 학생 수 감소로 사립유치원 운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유·초·중등 교원 수는 50만7793명으로 전년 대비 6934명(1.4%) 늘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1.3세로 전년과 동일했고, 전체 교원 중 72.7%가 여성이었다.

공교육 질에 상응하는 지표인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7명,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5.0명, 고등학교 22.6명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초·중·고 전체 학업 중단율(작년 3월~올해 2월말 기준)은 0.8%로 직전 학년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 학생 수 증가세 유지
유·초·중등 다문화 학생은 16만8645명으로 전체 학생의 3.2%였다. 규모도 전년 대비 8587명(5.4%) 증가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매년 증가했다.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16만6892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6만200여명보다 많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만4611명(9.6%) 증가했다.

출신국가별로 중국인이 40.4%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2.7%, 우즈베키스탄 5.2%, 몽골 4.4%, 일본 3.4% 등 순이었다. 아시아 출신 유학생이 전체 88.3%였다.

고등교육기관 교원 수는 23만1671명으로 전년 대비 4430명(1.9%) 증가했다. 전체 교원 대비 전임교원 비율은 38.5%로 1.3%포인트 줄었다. 일반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91.1%로 0.7%포인트 줄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날 공개한 통계를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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