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학고, 지의류 표본 300여점 기증
상태바
전남과학고, 지의류 표본 300여점 기증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2.10.10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생물 복합 생물…한반도 1000여종 보고
국립호남생물자원관에 기증…연구 활용

[광주타임즈]박준호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과학고 학생들이 직접 수집한 지의류 표본 300여점을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의류는 균류와 조류가 복합체를 이루어 생활하는 생물군이다. 전 세계에서 약 2만여종이 보고됐고, 한반도에서는 1000여종이 보고됐다.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 등에 민감해 대기오염의 ‘지표자’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차대사 물질들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고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의약품 개발에 이용되기도 한다.

전남과학고 학생들은 지난 2006년부터 허재선 순천대 교수 연구진의 지도를 통해 전남 지역의 산림과 섬에 서식하는 지의류를 채집, 표본을 만드는 등 생물자원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표본 중 일부는 지난 2008년 제54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전남지역의 지의류 분포 특성에 관한 연구’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증된 표본에 완도, 돌산도, 증도 등 전남 인근의 섬과 바닷가에서 채집된 지의류가 다수 포함돼 섬·연안 지역을 대상으로 생물자원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증받은 표본을 전문가 유전 분석 등을 통해 생물의 분류학상 위치 및 종의 정보를 바르게 확인하는 동정을 거치고 국가생물표본 표준 제작 기준에 따라 기증표본 수장고에 보관할 예정이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이번 표본 기증은 비전문가의 수집 활동과 전문가의 동정 및 재분류가 만나 소중한 생물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국민이 수집해 기증한 생물자원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하며, 섬과 연안 지역 자생생물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