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2년만에 또 멈추나…18일 총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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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버스, 2년만에 또 멈추나…18일 총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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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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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측 협상 나설 의지 없어…무기한 파업”
목포시·노동부, 막판 설득…비상수송대책 마련
목포시내버스 노조가 사측에 임금체불 해소와 임금협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 							         /뉴스1 발췌
목포시내버스 노조가 사측에 임금체불 해소와 임금협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 /뉴스1 발췌

 

[광주타임즈] 목포시 시내버스가 2년 만에 또다시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 목포시와 노동고용부가 막판까지 시내버스 노조를 설득해 보겠다는 입장이나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노조는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소속 태원·유진지부(목포시내버스노조)는 18일 첫 배차시간인 오전 5시부터 목포시내버스 156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월 27~2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92.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으며 이후 지난 11~12일 노조 간부회의를 통해 18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8일 오전 10시 석현동 버스차고지에서 전체 조합원 3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2년 전에도 파업을 실시했다가 임금인상 약속을 믿고 하루만에 중단했지만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측에서는 협상에 나설 의지가 전혀 없어 무기한 총파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7.4% 임금인상과 한 달 만근일수를 기존 13일에서 12일로의 단축이다.

회사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과 연료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체불과 가스비 체납 등 재정 악화가 심각해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태원여객 관계자는 “노조와 추가 협의할 일정은 갖고 있지 않다”며 “현재도 매일 손해가 발생하고 있어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목포시 대중교통 담당 부서와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관계자들은 17일 오후 노조를 만나 다시 한번 설득에 나설 계획이나 파업이 철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시는 시내버스 파업 돌입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당초 파업이 실시될 경우 전세버스 50대를 임차해 8개 노선을 운행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관광 수요 증가와 수학여행 등으로 전세버스 계약이 완료돼 버스 임차는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대안으로 시가 보유하고 있는 관용차를 투입하고 낭만버스, 군부대·대학교·기업체·교회·어린이 운송차량·전남도·도내 시군 등에 요청해 차량 20대를 확보했다.

또한 투입 가능한 버스 대수가 줄어듦에 따라 불가피하게 노선도 2개 노선(1번, 9번)만 우선 운행하고, 오전 7시~오후 12시와 오후 4~9시 등 등교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목포교육지원청, 전남도교육청에 파업 기간 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승용차 함께타기, 가까운 거리 걷기, 자전거 타기,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 이용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며 “비상수송차량 추가 확보와 시내버스 조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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