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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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힘내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10.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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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주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 국중균=아빠들의 입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 사랑한다. 아들아 이런 말들이 아직은 낯설다.

우리 딸들에게도 사랑하는 큰딸, 사랑하는 막내딸 이렇게 불러줘야 하겠구나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가족에게도 사용하지 못하는데 남에게는 더욱더 어렵고 힘든 말일 것이다.

많은 아빠들이 아들과 목욕탕에 가서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장면을 꿈꾸고 또한 에너지 넘치는 아들의 장난을 다 받아주고, 직접 몸으로 이리저리 뒹굴면서 아빠와 아들만의 깊은 마음을 나누고 그만큼 친구처럼 다정하게 지내면서도 때로는 아들이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마음과는 다르게 엄하게 대해 아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

아들아 지금 가는 길이 너 혼자 결정해서 가야 하는 힘든 길이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더욱더 아픔만큼 성숙해지고 어른이 돼 가는 힘든 과정이란다.

힘들지 않고서야 어찌 편한 날이 돌아오길 바라겠는가, 힘든 만큼 좋은 결과를 얻으면 가장 값지고 보람차며 행복은 두 배가 된단다. 아빠도 반평생을 살아왔지만 이제 서야 세상을 조금 알 것 같고 아직도 잘 모르는 세상도 많단다.

세상 살면서 자신에게 어디 좋은 일만 항상 있을까? 살면서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냉엄한 현실 앞에 어떻게 해야 할까 가끔 당황하며 살아갈 때도 있고, 긴장의 끈을 놓치는 순간 피 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인생의 쓴맛을 보면서 살아 갈 때도 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세상 살면서 돌다리도 건널 때는 한번쯤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는 사자성어처럼 비록 잘 아는 일이라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말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 처리하라는 뜻이란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또 남에게 피해를 받지 않고 열심히 세상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란다. 

복잡하고 험난한 생존의 경쟁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상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과 아픔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험한 세상 살아가면서 그것이야말로 앞으로 소중한 행복의 씨앗이 될지 모른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지금은 모든 것이 비록 힘들며 어렵고 두렵지만 언젠가는 지금까지 쌓여온 힘든 일들이 마른 대지에 단비가 와서 새싹이 돋아나듯 희망은 분명 찾아올 것이다. 희망찬 내일이 기다린다는 확고한 마음가짐을 갖고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랑하는 아들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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