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 애벗 총리간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3(ASEAN+한·중·일)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한 양자회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정치·안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창조경제·규제개혁 ▲에너지·자원 등 경제·통상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주요20개국(G20) 협력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담 후 협정서명식에서는 양국간 정상 임석 하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앤드루 롭 호주 통상투자장관이 한·호주 FTA에 공식 서명했다.
한·호주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1번째(발효 9개, 서명 2개) FTA다. FTA 체결국이 총 48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의 FTA 영토는 전세계 GDP
57.3%로 늘어나게 됐으며 전체교역에서 FTA 체결국과의 교역 비중은 39%를 차지하게 됐다.
정부는 한·호주 FTA를 통해 우리의 대(對)호주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건설중장비, 합성수지,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방향을 제시한 ‘한·호주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위한 비전 성명’도 채택했다.
성명은 총 22개항으로구성됐으며 국방·안보·국제무대 협력 등을 비롯해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양국은 성명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와 사이버·우주 안보,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제1차 사이버정책협의회 개최에도 합의했다.
또 양국간 국방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 체결 협정 및 MOU를 검토하고 국방과학·기술과 방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