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주철현·김회재 여수 현안마다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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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주철현·김회재 여수 현안마다 ‘으르렁’
  • /뉴스1
  • 승인 2023.01.3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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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 유치·시청사 통합 문제·고속도로 건설 등 이견
선거구 조정 입장은 ‘비슷’…“한목소리 내도 모자랄 판에”
왼쪽부터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				   /각 의원실 제공
왼쪽부터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 /각 의원실 제공

 

[광주타임즈]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주철현·김회재 더불어민주당 두 국회의원(전남 여수시갑·을)이 지역 현안마다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의석수가 2곳인 여수의 합구 가능성이 커지면서 차별화를 위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최대 숙원인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부터 여수시청사 통합 문제,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두 국회의원은 전남권 의대 유치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각자의 목소리만 내고 있다.

주 의원은 전남 지역 의대 설립과는 별개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여수에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2005년 전남대-여수대 통합 당시 체결한 통합양해각서를 이행하라는 것인데, 통합 조건으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여수에 설치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여수에 국립대학병원, 순천 국립의과대학, 광양 국립간호대학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의대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자신의 지역구에 위치한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의대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인근 순천대에 의대를 설립하고 대학병원은 여수로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8개로 나눠진 여수시청사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 의원은 현재 본청사와 여서청사 2개 양 청사 체제를 유지하자는 반면, 김 의원은 여서·문수동 공동화 해소 방안을 마련해 구도심 쇠락 우려를 해소하고 통합 청사로 가야한다는 이견이다.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3여 통합 이후 현재 시 청사는 8개로 흩어져 운영 중이다.
학동에 있는 구 여천시청사는 본청사가 됐고, 여서동의 구여수시청사는 여서청사, 돌산읍의 구여천군청사는 돌산청사로 쓰였다가 노후화로 현재 진남경기장·망마경

기장·여수문화홀·별관·보건소 등 5곳으로 흩어졌다.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서도 온도차를 보이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고속도로 승격 시 도로 폭을 넓히는 방안이 막대한 비용 등의 문제로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도로 폭뿐 아니라, 고속도로로 바꾸면 현재 진출입로를 전부 폐쇄하고 톨게이트를 만들어 도로비를 부과해야하는 데 여수시민 중 누가 찬성하겠냐는 입장을 낸 반면, 주 의원은 올해 고속도로 연장 사전타당성 용역비 3억원이 편성됐고 기존 도로가 어렵다면 또다른 최적의 노선을 찾으면 된다며 맞받아쳤다.

현안마다 충돌한 두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여수 선거구 조정에 대해선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 의원은 “여수 국회의원은 2명을 유지”, 김 의원은 “여수순천 합쳐 3개 선거구(갑·을·병)가 검토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갑을로 나눠진 여수시 선거구는 여수갑 인구수(12만7000명)가 지난 21대 총선 인구 하한선(13만9000명)보다 적어 여수 선거구 통합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수순천 갑을병 등 다양한 선거구 조정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쉽사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두 국회의원간 지역 의석수를 지키기 위해서만 혈안이 돼 있다”며 “현안마다 부딪히면서 한 목소리를 내도 모자랄 판에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 지역 발전은커녕 시민들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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