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은행' 예산절감 효자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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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은행' 예산절감 효자 노릇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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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수목 활용해 공공화단 조성 등
[전남=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실시하는 ‘나무은행’ 사업이 최근 공공 목적의 화단 조성에 활용되는 등 공익적 기능과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무은행 사업은 숲 가꾸기나 도로 개설, 산지 전용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제거해야 할 수목을 공공기관이나 공원, 복지시설, 가로수 등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나무은행 사업을 추진해온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함평읍 내교리 이상균 씨의 은행나무와 곡성 오곡 오준상 씨, 나주 봉황 김삼채 씨의 소나무, 주목 등 400여 그루, 완도수목원 동백나무 60여 그루 등 총 24종 1천200여 그루의 수목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이식, 관리하고 있다. 보유수목의 가치는 1억 원 이상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나무은행 보유 수목을 활용해 영광소방서와 농업기술원 농업자원관리소(나주 반남)에 공공용 화단을 조성해 쾌적한 경관을 제공, 5천여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박화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나무은행 사업이 수목 확보 관련 예산절감과 함께 주변의 숲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림자원연구소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살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나무은행 사업에 본격 착수, 연구소 내 1만4천600㎡에 먼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28종 879그루를 이식해 관리하면서 1억5천만 원에 상당하는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나무은행에 수목을 기증할 개인이나 공공기관(단체)이 수목 기증ㆍ활용 동의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연구소 전문 작업단이 현장에 직접 나가 옮겨심기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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