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앞두고 벌써부터 숙박업소 바가지 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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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앞두고 벌써부터 숙박업소 바가지 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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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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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단체 예약 시급한데 숙박업소는 “당일에만 예약 받겠다”
일부 업소들 가격도 5배 올려…타 지역 경기단체들 애 태워
목포종합운동장 조감도. /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목포종합운동장 조감도. /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광주타임즈]“10월 전국체전 기간 머물 숙소, 어디 없나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을 6개월여 앞두고 경기단체마다 숙박시설 확보에 나선 가운데 이를 악용한 숙박업소의 바가지 상혼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광주의 한 경기팀 감독 A씨는 4일 “전국체전 기간 숙소를 구하려는데 숙박업소에서 방을 내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메인경기장인 목포 인근지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숙소 예약을 문의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모두 “체전이 열리기 전인 9월까지는 방 예약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숙박업소 종사자들이 사실상 담합을 하면서 A감독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은 대상으로 숙소를 구하려 나섰다. 

A감독은 “숙박업소 모두 당일이나 하루 전에만 예약을 받는다며 배짱장사를 하고 있어 선수단 숙소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제104회 전국체전은 10월 13~19일 목포시를 비롯해 전남 22개 시군, 65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이 분산 개최된다. 

특히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목포를 비롯해 전남지역에 숙소를 서둘러 잡아야 하는 타 지역 경기팀의 경우 숙박업소들이 사전예약을 받지 않으면서 속을 태우고 있다.

대구지역 한 경기단체 관계자는 “벌써 체전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지금쯤 선수단이 묵을 숙소를 예약해야 하는데 어느 한 곳도 예약을 잡아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악용해 일부 숙박업소들의 경우는 평소 금액보다 최대 5배 많은 2인1실 1박당 25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경기단체의 숙박난 호소가 이어지면서 최근 열린 전국체고 교장단회의 때 “숙박업소 바가지 상혼 관련해 전남도청에서 제재를 해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시체육회의 경우는 메인경기장인 목포시에 전국체전 본부숙소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각 지자체들은 지도단속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군에서 지도단속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숙박업소 관계자들에게 요금인상 자제 등을 요청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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