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대형 이순신 동상 건립 추진…시의회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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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대형 이순신 동상 건립 추진…시의회 제동
  • /광양=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4.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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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시장 “광양제철소 철로 만든 거대 철동상, 광양의 미래 이끌것”
시의회 용역비 3억 부결…민자유치 성공 여부·경제활성화 보탬 관건
현재 진해·여수·서울 광화문 등에 동상 있어…우상화 논란도 제기돼
정인화 광양시장이 추진중인 이순신 철동상 상상도.
정인화 광양시장이 추진중인 이순신 철동상 상상도.

 

[광양=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민선 8기 정인화 광양시장 공약인 세계 최대 규모의 이순신 장군 철동상 건립 실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세계 최대 제철소가 가동되고 있다는 점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거대한 이순신 철동상 건립 의지를 공약 가운데 반드시 우선해야 할 공약으로 꼽고 있다.

시는 공약 실현을 위해 광양제철에서 생산한 철로 만들어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전망대와 전시관 등 부대시설과 동상 주변 부지에 호텔, 극장, 백화점, 레스토랑 등을 이순신 철동상 건립 계획에 담았다.

정 시장도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전 전라좌수사로 부임 시 광양과의 전략적 인연과 경상도의 수로를 잘 알고 있던 광양 현감 어영담 중부장의 함대 작전 수행 역할, 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가 광양 앞 바다였다는 점이 모티브가 됐다.

또 1598년 9월부터 2개월간 광양만 일원서 펼쳐진 전쟁은 정유재란 7년의 최후를 알리는 격전지였고 동아시아 3국이 대치한 해전장이었다는 점도 철동상이 세워져야 할 역사적 배경과 당위성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이순신 장군 철동상이 시의 대표성을 가진 랜드마크 시설로 건립될 필요성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3억 원을 들여 올해 초 사전 타당성 용역 조사를 추진했다.

시는 민자투자를 위한 용역안을 손에 쥐고 판단해보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광양시의회의에 용역비 3억 원의 승인을 요청했으나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정 시장은 최근 12개 읍면동을 돌면서 진행 중인 ‘시민과 대화’ 시간에 민자유치 형식의 거대 철동상 언급을 빼놓지 않고 있다.

첨단 신산업으로 이차전지와 수소 산업 유치하고 관광도시의 역량을 갖추는 등 미래를 그리는 과정서  광양제철소의 철로 세계 최대규모의 이순신 장군 철동상을 짓고 세계적 랜드마크화할 의지를 시민에 다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의회를 찾아가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이순신 철동상에 대해 부정적 견해도 없진 않다. 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보탬이 될 것인지, 민자유치에 성공할 것인지, 설치 장소를 어디로 정할 것인지, 반대 의견이 강한 광양시의회의 협조를 끌어내는 방안, 시장 임기 내 할 수 있을지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동상을 새로 세우는 것에 대한 우상화 논란도 제기된다.

정인화 시장은 “이순신 철동상은 현재가 아닌 소도시인 광양시의 미래 관광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로 도시의 상표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며 “랜드마크가 필요한 광양의 실정에도 맞고 역사적 배경 등도 고려됐기 때문에 타당성 용역만이라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조만간 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면 용역비를 재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이순신 동상은 1952년 진해, 1967년 여수 자산공원, 1968년 서울 광화문 등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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