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제도 한걸음 한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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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제도 한걸음 한걸음씩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5.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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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주동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박정호= 2021년 7월 1일 자치경찰제도가 도입된 후, 광주 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어린이 인구 비율이 총7개 특·광역시 중 2위라는 점에 주목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제1호 시책으로 내놓았다. 자치경찰 시행 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2년 북구에서 1건 발생했지만 스쿨존 사고는 2021년 63건에서 2022년 49건으로 감소했으므로 1호 시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자치경찰 이후 체감되는 변화가 없다.”라고 한다. 이는 경찰관이 국가경찰 신분을 유지하면서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를 받아 자치경찰 사무를 수행하는 제도적 모순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치경찰이라는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시민의식이 성숙 될수록 분권화, 주민자치, 주민참여 등 지방자치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흐름에 힘입어 경찰 내부에서도 자치경찰 정착을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광주 경찰에서 시행중인 ▲빛고을 자전거 순찰대 ▲광주자치경찰 청년 서포터즈가 대표적 사례다.

수적성천(水積成川)이라는 말이 있다. 물방울이 모여서 시내가 된다는 뜻이다. 경찰 내부의 자치경찰제도를 향한 움직임에 빗댈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이라 하겠다. 광주동부경찰서에서는 ’G(Gwang Ju)-경찰 모니터링단‘을 통해서 이러한 작은 물방울이 되고자 한다.

동부경찰서와 자치경찰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G(Gwang Ju)-경찰 모니터링단‘은 동네 구석구석을 잘 아는 우리동네 전문가들이 치안문제를 경찰과 공유하고 그 해결책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는 주민참여형 치안시책이다. 동구청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으로 치안문제에 열정과 관심이 있는 주민 20명을 모니터링 요원으로 선발했고, 지난 4월 27일 설명회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위 20명은 동구를 보살피는 ’눈‘으로 활동할 우리동네 파수꾼들이다.

아직 자치경찰제도는 걸음마 단계지만, 위와 같은 노력이 계속 된다면, 우리의 자치경찰 제도는 뛰는 것을 넘어 나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따라 이상의 날개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겨드랑이가 가렵다. 날개가 돋을려고 한다. 날자! 날자! 날자! 자치경찰이라는 날개를 달고 날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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