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조기 끝…수색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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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조기 끝…수색 분수령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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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9일째' 관련자 영장 실질심사

[사회=광주타임즈] 여객선 '세월호(SEWOL)'호 침몰 9일째인 24일 진도 사고해역에서는 조류가 약해지고 수위가 낮아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을 맞아 민·관·군 수색작업이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 당국에서는 구속된 선장과 항해사, 조타수에 이어 기관사와 조기수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어 영장 발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4층 다인실 집중 수색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함정 260여 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0여 명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 필사적인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팀은 특히 오랜 구조작업을 지칠대로 지쳤지만 물의 흐름이 평소보다 약해지고 소조기 마지막날인 점을 감안해 사력을 다해 구조작업을 펼 예정이다. 선수는 해경과 소방, 중앙은 민간, 선미는 해군이 맡아 입체적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조팀은 그동안 수습된 시신 159구 중 100구 가량이 4층 다인실과 3층을 연결하는 계단에서 발견된 점에 주목, 이날도 3층 선수와 4층 선수, 선미의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구조 현장에는 UDT와 SSU, 특전사, 해경, 소방, 민간업체 잠수부 등 700여 명의 정예 잠수요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문화재청 해저발굴단도 구조에 동참했다.

25일부터는 3300t급 미국 해군구조함 '세이프 가드'호가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시신 유실에 대비, 선체를 기준으로 원형 수색구역을 설정하고 저인망 등 36척의 어선을 투입해 수색 및 희생자 유실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하루 종일 파도 높이 0.5m, 풍속 4∼7㎧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고 국립해양조사원은 오전 10시17분, 오후 4시38분, 오후 9시52분을 전후로 1시간동안 유속이 가장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사·조기수 등 4명 영장 실질심사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는 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1등 기관사 손모(57)씨, 2등 기관사 이모(25·여)씨, 조기수 이모(55)·박모(58)씨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심문이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할 때 승객을 먼저 대피시켜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다른 기관사들과 함께 전용 통로를 통해 먼저 해경 구조선에 올라 탄 혐의다.

세월호 운항과 관련된 선박직 승무원은 선장, 1∼3등 항해사, 기관장, 기관사, 조타수, 조기장, 조기수 등 15명으로, 모두 생존했다. 선박직 승무원 15명 중 현재까지 선장 이준석(69)씨 등 7명은 구속됐으며 나머지 4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어 추가 구속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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