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강제노역 피해자에 화해 강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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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강제노역 피해자에 화해 강요 안돼”
  • /양선옥 기자
  • 승인 2023.08.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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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식 강제동원 피해자·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피해자 중심적 접근 원칙 따라 명예 회복 앞서야” 촉구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강기정 광주시장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꿈은 온전한 사죄이고 합당한 배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는 일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정부의 제3자 변제안 철회와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열의 애국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경축식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일제강제노역 피해자인 양금덕·오연임 할머니와 이춘식·이경석 할아버지 등 4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내가 꿈꾸는 광복’을 주제로 열린 경축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광복회광주시지부장이 대독하는 광복회장의 기념사, 나라사랑 유공자 표창, 경축사, 빛고을댄서스의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전국적·국제적 운동으로 이끈 장재성 선생, 3·10 만세운동을 이끌고 인술로 사람들을 이롭게 한 김범수 선생 등은 서훈은커녕 이념의 멍에를 짊어진 채 살아야 했다”며 “독립을 위한 모든 노력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일은 광복의 완성이자 독립한 나라에 사는 우리의 의무다. 합당한 이름을 되찾아 역사에서 그 이름이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누구도 피해자의 동의 없이 화해를 강요할 수 없다.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에 따라 일제강제징용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광복은 절로 가진 것이 아니고, 누군가 베푼 것도 아니다. 수많은 선인의 희생과 더 많은 민초들의 고난으로 쟁취한 것”이라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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