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완화’…광주 아파트 10곳 중 3곳 30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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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완화’…광주 아파트 10곳 중 3곳 30년 넘어
  •  /차아정 기자
  • 승인 2024.01.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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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부동산, 규제 완화 따른 대상 아파트 조사
1209곳 중 403곳…두암동 30곳으로 가장 많아
준공년도별 아파트 현황 그래프.   				 /사랑방부동산 제공
준공년도별 아파트 현황 그래프. /사랑방부동산 제공

[광주타임즈] 차아정 기자=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를 발표한 가운데 광주지역에 구축연한이 3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전체 3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는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는 게 주요 취지다. 

구축연한 30년 초과 시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 착수를 허용하고 조합설립 시기를 앞당겨 재건축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전진단은 사업시행인가 전까지만 통과하면 되도록 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이번 발표로 광주지역에 있는 구축연한 30년 초과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 사랑방 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광주시에서 집계하는 ‘2023년 11월말 아파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 전체 아파트 단지 1209곳 중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403곳으로 조사됐다. 

광주 전체 아파트 단지 10곳 중 3곳이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한 것으로, 세대수로 따지면 총 43만 8,795세대 중 21.5%인 9만 4,557세대가 준공 후 3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북구가 15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구 90곳 ▲서구 82곳 ▲동구 44곳 ▲광산구 31곳이다. 자치구별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많은 법정동은 ▲북구 두암동 30곳이며, ▲서구 화정동 28곳 ▲남구 봉선동 19곳 ▲광산구 우산동 9곳 ▲동구 산수동 10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두암동은 전체 아파트 40곳 중 30곳이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하여 정비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천 여 세대가 포함된 매머드 단지의 경우 총 9곳으로 서구는 ▲금호시영3단지아파트와 ▲라인동산아파트, 북구는 ▲오치주공아파트2차 ▲우산주공1차 ▲두암주공1단지 등이다. 남구는 ▲라인하이츠, 광산구는 ▲금호타운 ▲하남주공2단지 ▲리버힐아파트가 있다. 

구축연한 25년 이상~30년 미만으로 곧 30년을 바라보는 아파트도 211곳, 8만 7,065세대(19.8%)에 달한다. 

광산구가 73곳으로 가장 많으며, ▲북구 62곳 ▲서구 36곳 ▲남구 31곳 ▲동구 9곳이다. 

구축연한 25년 이상 30년 미만인 아파트가 많은 대표적인 법정동은 ▲광산구 월계동 33곳 ▲북구 일곡동 16곳 ▲서구 치평동 14곳 ▲남구 진월동 12곳 ▲동구 계림동과 운림동이 각각 2곳이었다. 이외에 ▲광산구 도산동 9곳과 송정동, 소촌동 8곳 그리고 ▲서구 화정동 7곳, ▲남구 주월동 8곳 등으로 조사됐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재건축 완화 정책은 우선적으로 수도권 위주로 시행되겠지만, 우리 지역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인구 감소와 시장 침체 상황에서 지역 내의 재건축이 적절한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향후 예정된 상당수의 주택 공급량 등 다방면으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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