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지방선거 ‘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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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지방선거 ‘괴문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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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금고 74억압류” 문자…선관위, 경찰에 수사의뢰
[나주=광주타임즈] 윤남철 기자 = 6·4지방선거 유세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남 나주에서 발신번호가 조작된 ‘괴문자’ 메시지가 대량으로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발신지가 ‘나주 다시역’으로 표시된 괴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으로 발송됐다.

메시지 내용은 ‘나주시가 조성 중인 미래산단 관련, 시금고에 74억원의 압류가 들어와 재정파탄이 현실화 됐다’고 알리고 있다.

문제의 ‘괴문자’는 이날 오전 8시58분과 9시에 각각 두 차례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발신자가 ‘A넷’으로 표시된 괴문자 메시지는 대량 단체문자 등을 유료로 발송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 업체명으로 나타났다.

A넷 관계자는 “발신지 전화번호는 서비스 이용자가 임의로 얼마든지 입력이 가능하다”면서 “누군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번호를 거짓으로 입력한 것 같다”면서 “대량문자 서비스 발송은 회원으로 가입한 뒤 요금을 선불로 지불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괴문자 내용과 관련 나주시 관계자는 “미래산단 조성사업을 포기했던 1차 사업자인 미래산업단지㈜ 측이 용역비 등으로 선 지출한 74억원에 대해 나주시를 상대로 지급소송을 했고, 법원에서 ‘가압류할 수 있다’는 1심 판결을 받은 뒤 가집행을 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주시가 즉각 이의신청을 했고, 항소심 판결 때까지 가집행이 정지된 상태로 현재 나주시 금고에는 어떤 압류도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나주시 선관위는 선거를 혼탁하게 하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누군가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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