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즉발 한반도, 중국 강력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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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즉발 한반도, 중국 강력 메시지 전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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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심 잃지 마. 北, 형세 오판 마"
북한의 도발적 언사로 한반도에 전례 없는 위기감이 조성된 가운데 중국 국제 관계 전문가가 한반도 사태의 각 당사국을 상대로 '한국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북한은 형세를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1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중국 국제 전문가를 인용한 사설에서 "한반도 정세가 최고로 악화된 현시점에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큰 틀과 중국의 핵심적 국가 이익 관점에서 각 당사국에 이 같은 촉구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언론은 먼저 이 같은 사태의 원인 제공자이자 최대 책임자인 북한에 대해서는 현 형세를 오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사설은 "북한이 군사 장비와 기술을 강화할 수많은 이유가 있고,자국의 안전에 대해 주력할 필요가 있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안을 위반할 이유는 결코 없다"며 "북한은 지난해부터 한반도 정세가 악화된 데 회피하지 못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특수한 국정과 정치 체제에 따라 남다른 정치적 언사를 하는 것은 북한의 내정으로 다른 국가가 간섭할 바는 아니지만 북한이 언사와 행보가 한반도 모순을 격화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면 북한을 (제)성질대로 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다음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이 핵우산이라는 안보를 약속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전쟁이나 어떤 형식의 충돌이 일어나면 북한과 38선을 사이에 둔 한국은 최대의 피해국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에 휘말리지 말고 사태 진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북은 접촉과 교류를 강화한 시기와 전례가 있고,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도 전 이명박 정부와 다른 대북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은 한반도의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지 말라고 촉구했다. 미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범위를 초과한 독자적인 제재를 취해 역효과를 내고, 수 년 간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 강압 정책, 고립 정책 등은 한반도 모순의 근원이 됐다며 이전 몇 기 미국 정권의 대북 정책이 흔들리면서 북한이 미국의 성의에 대해 의심하게 했고, 반발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불난 집에서 도둑질하지 말라"며 일본은 북한이 위성 발사, 미사일 발사 때마다 이를 저지하겠다며 군비 강화의 행보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 북한의 위협을 핑계로 자국의 군비를 확충하고 안보 전략을 조정해 왔다며 이는 이 지역 정세에 복잡성만 증가할 뿐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반도 전쟁은 누구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며 중국은 자국 집 문 앞에서 말썽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의 악순환을 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언론은 한반도의 상황이 아직 일촉즉발의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았고, 관련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면 사태 완화와 해결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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