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량 위 투신소동 안전난간 높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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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량 위 투신소동 안전난간 높였으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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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실 김덕형
[광주타임즈] 살다보면 종종 언론을 통해 다리 위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거나 목숨을 버리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 등 신병을 비관하거나 실연 등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다리위에서 강물에 투신해 고귀한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바 있어 범정부 차원의 투신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차량만 다닐수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대교위를 아무런 통제없이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왕래를 하고 있다.

실상 우리주변에 산재한 교량에서 투신자살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방지대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어른 허리 높이 밖에 되지 않는 교량 난간이 설치되어 있을뿐 아니라 보행자 통행에 대한 감시 인력이 없어 통제가 전혀 안되고 더욱이 상당수 교량에는 자살의심자의 동태를 파악할수 있는 CCTV마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맘만 먹으면 쉽사리 몸을 던질수 있는 열악한 환경이다.

이러한 여건속에 2003년 이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다.

OECD 회원 국가의 평균 자살률은 점차 감소 추세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오히려 증가추세라니 할말이 없다.

생명의 고귀함은 그 무엇과는 바꿀수 없는 신성한 것이다.

경찰관의 입장에서 볼 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주위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현 고민과 문제를 알려 깊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타결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전문가들 또한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이 상당한 시간을 두고 자살을 고민한다는 것과 그 원인이 상당 부분 관계의 갈등과 단절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자살 기도자와의 솔직한 대화와 진심어린 걱정은 자살 충동을 억제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계 당국에서는 한시바삐 다리위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버리는 사람을 줄이기 위해 다리위에 폐쇄회로 CCTV를 설치하는 한편 자살 방지 난간 등을 설치해 투신 방지대책 마련에 혼선을 다해야 한다.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효과적인 안전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

우리의 따뜻한 관심이 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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