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주역 정차, 거시적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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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광주역 정차, 거시적으로 풀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6.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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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KTX 광주역 진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인 ‘희망광주 준비위원회’가 KTX 광주역 경유안의 폐기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준비위 이명규 긴급현안 TF팀장이 사견임을 전제로“KTX가 송정역에 도착해 역방향(후진)으로 광주역에 재진입하게 되면 준비시간 20분과 운행시간 17분 등 총 37분이 소요되고, 노선을 변경해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방식도 1400억원이나 소요돼 현실성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팀장은 폐기 등의 논란에 휩싸인 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대해서는 “1조9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이중 40%를 광주시가 부담하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는 게 윤 당선자의 방침”이라면서 “일부에서 제기한 (도시철도 2호선) 폐기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북구 출신 문상필 광주시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팀장의 KTX 광주역 진입 백지화 발언은 시장 당선자의 시정철학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철저히 시민을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광주시 발전과 시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소통을 통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민선6기 시정을 준비하는 시작부터 시민을 무시하고 분란을 조장하는 것은 행정경험이 부족한 시장 당선자에 대한 불신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준비위는 해명자료를 통해 “준비위는 광주시정 현안에 대해 존폐를 결정하는 기구가 아니라 윤 당선인이 시정을 이끄는데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데 활동 목적이 있어서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진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내년 개통 예정인 호남 고속철 KTX는 광주역 정차를 놓고 북.동구 주민은 찬성한 반면에 광산구 주민은 KTX 광주 정차역의 이원화로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성패마저 흔들린다며 반대하는 등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시장 후보 간 이견을 보였다.

이래저래 논란의 중심에 있는 KTX 광주역 정차 문제는 코레일의 호남선 운행계획이 결정되는 대로 오는 11월께 승인 결판이 날듯하다.

그렇잖아도 주민 편익과 경제성을 두고 자치구별 소지역주의로 갈라진데다가 시장인수위까지 가세한 꼴이 됐으니 안타깝다.

광주역 진입 문제를 정략적이고 인기 영합적으로 접근해 區간에 편 가르기와 갈등을 부추기는데 악용해서는 안된다.

광주역 진입 문제는 이용 시민들의 불편해소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과 맞물린 거시적 접근으로 풀어야 한다.

더불어 중차대한 시 현안이 몇몇의 시각이나 사견으로 좌지우지 돼서는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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