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 ‘재선충’ 전국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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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 ‘재선충’ 전국 확산 조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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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등서 다수 발견…산림당국 정밀 방제 착수

[사회=광주타임즈]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산림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강원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 고사목 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돼 인근 소나무에 대한 예찰 강화, 항공방역 등 정밀 방제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에도 강원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강원대학교 학술림에서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돼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에 해당하는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봉명리, 사암리와 홍천군 북방면 북방리 지역을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또 지난달 초에는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에서 약 13㎞ 떨어진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일대에서도 소나무 재선충이 확인돼 문제의 잣나무 4그루와 고사목 7그루 등 11그루를 현장에서 소각처리했다.

1988년 부산시 동래구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2005년부터 감소추세에 접어들었던 소나무재선충병은 2011년부터 다시 확산되기 시작해 2011년 47만본 수준의 감염목이 2013년엔 123만본 수준까지 급증했다.

강원도내에서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동해, 강릉, 춘천, 원주에서 소나무 6본과 잣나무 4본이 발생된 바 있다.

이에 강원도는 도내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6년 만에 다시 발생하자 초기박멸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도는 고사목에 대한 훈증처리를 비롯해 인근 소나무에 대한 예찰 강화, 항공방역 등 정밀 방제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발견 지점 주변 반경 2㎞ 이내에 위치한 문막읍 17개마을 3627㏊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소나무류 이동 단속 초소를 운영하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재선충병은 9월~10월에 크게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에서 소나무, 잣나무의 생산원목과 굴취목 등을 불법 반출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벌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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