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장 선임 재적 과반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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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장 선임 재적 과반 논란 지속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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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문 이사장 “동문서답 답변…이사회서 재논의”
[사회=광주타임즈]박재범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장 선출 과정에 일었던 재적 과반수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병문 전남대병원이사장 겸 전남대 총장은 14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제31대 전남대병원장 선출 과정이 적법했다'는 교육부의 최근 회신 내용과 관련,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 이사장은 "병원 이사회의 결의요건과 특별 이해관계인의 의결권 제한 여부에 대해 법규 해석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교육부가 질의하지도 않은 내용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이사회의 자율적 의사결정을 침해하는 월권행위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결에서 1위 후보자가 과반 여부를 획득하는 문제가 핵심이었으며, 추천 의결서에 이사가 서명한 것은 과반을 5명으로 잘못 이해했던 것 때문이다"며 "과반을 6명으로 제대로 해석했다면 표결은 종료되지 않고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지 이사장은 또 "교육부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전남대병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며 "재적 과반수가 6인임을 확인한 만큼 어느 후보자도 재적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이사회는 지난 2월25일 병원장 공모에 등록한 후보 7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2차 투표를 통해 윤택림(56·정형외과) 빛고을전남대병원장을 1순위 후보로 선출했다.

당시 윤 원장은 이사 9명 중 5표를 획득했으며, 2순위에 추천된 류종선(58·소화기내과) 전남대 부총장은 4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 이사회는 지병문 전남대 총장과 송은규 전남대병원장, 의과대학장, 치과대학장, 정부 측 관료(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3명,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승호 광주한국병원장, 오형국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전남대 의과대학장이 총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투표에서 빠져 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처럼 보이던 선출 절차는 제적 이사 수와 과반수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임시 이사회가 다시 열렸으며, 결국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를 교육부에 질의하기에 이르렀다.

교육부는 이에 '당시 이사회의 의결은 적법하다고 판단된다. 조속히 향후 절차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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