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 ‘폭언 교장’ 인권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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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주, ‘폭언 교장’ 인권위 제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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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중징계·교원인사 하향 전보 요구
[광주=광주타임즈] 광주지역 한 초등 교장의 과도한 폭언이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교원단체가 해당 교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22일 “일상화된 폭언과 인격 침해 등으로 교직원들의 집단 반발을 초래한 광주 S초교 교장을 광주지부 초등위원회 명의로 인권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지부가 학교운영 과정에서의 교권침해나 학내 갈등 등을 이유로 현직 교장을 인권위에 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교장의 도를 넘는 언어폭력과 일방적인 호통으로 교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나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판단,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폭언 교장에 대한 중징계와 함께 9월 교원인사 때 하향 전보를 요구했다.

또 교감 승진평가에 다면평가 또는 심층면접을 도입하고, 관리자 연수에 인권감수성과 리더십 연수를 15시간 의무제로 실시할 것을 함께 촉구했다.

한편 S초교 교직원 20여 명은 최근 이 학교 J교장의 부당한 학교 운영과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한 의견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으며 시교육청은 교직원 진술서를 토대로 지난 15일 J교장을 상대로 사실 확인작업을 벌인 뒤 지난 18일 J교장을 직위해제했다.

교직원들은 40여 장에 이르는 진술서를 통해 고성을 동반한 반복적 언어폭력이 이뤄졌고, ‘쓰레기 같은 교사’, 일당만 받는 교사’, ‘학생을 돈벌이로 보는 교사’란 표현도 서슴지 않고, ‘삼류대 출신’, ‘장사꾼 기질’, ‘능력없어 시집 못간 노처녀’라는 표현도 공공연히 사용돼 심적 고통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심지어 지난 5월 전 직원 모임에서는 도서장서 관리 소홀로 전 사서교사를 문책하면서 “일을 쓰레기처럼 하니까 쓰레기병인 암(혈액암)에 걸린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지난달 한 교사의 결혼식장에서는 “우리 학교에는 협객은 한 사람도 없고, 모두 양아치만 있다”는 발언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J교장은 “지난 3월 교장 부임 후 학교 재물과 도서관리 등 엉망인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교직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깨고,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들”이라며 “인권 침해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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