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지역경제 ‘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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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지역경제 ‘암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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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품 반품사태…관광소득 90% 급감
공직자, 여름휴가 진도서 보내기 등 추진

[진도=광주타임즈] 박성민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진도 지역경제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진도군 범군민대책본부위원회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4월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광객 감소 및 어업 소득 감소에 따른 피해액이 898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관광소득은 지난해(232억 원) 대비 203억원 줄어든 29억 원, 관광객 수도 지난해 4~5월 11만1627명에서 올해는 2만3255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실종자 수색으로 야간 어업을 못한 날이 길어졌으며 고기와 해산물이 팔리지 않아 피해가 늘어났으며, 급기야 수산물 및 진도 특산품이 반송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진도 숙박업에서 일하는 A씨는 “한 달에 2~3번씩 오던 관광버스의 그림자도 볼 수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팽목항 인근 어업종사자는 “세월호 기름유출로 고기와 미역, 해산물 채취 등이 어려운 것 사실”이라며 “다만 이 사태가 지속되면 진도경제는 회복불능 상황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진도군은 수산물 등 특산물 구매를 호소하는 등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19~20일 안산시청 앞에서 진도 직거래 희망 장터를 개최했으며, 23일부터 5일간 경남 창원시 남창원 농협마트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기로 했다.

전라남도와 정부부처는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단체 직원들의 추석맞이 선물을 진도산 특산품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또한 8월 중 대형마트와 연계한 진도산 특별 판촉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진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중앙부처에서는 공무원을 비롯해 모든 공직자가 여름휴가를 희생자 유족 위로와 자원봉사, 진도 관광명소 탐방을 권유하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순에 2~3일 일정으로 휴가를 잡았다.

또한 진도군민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과 수협 등에서 자금 대출 시 3% 이자 중 2%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진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관 등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언론과 정부부처 관계기관에 “진도군민과 지역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경기침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홍보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18일 정홍원 국무총리도 “내수 진작을 위해 공직자들은 가급적 국내에서 휴가를 즐겨줬으면 좋겠다. 특히 세월호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도를 많이 찾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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