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책위, 특별법 촉구 100일 도보행진
세월호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행진을 시작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유병언을 잡는다고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그런 배를 바다에 띄웠는지, 왜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우리 가족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며 “그러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그런 법이) 전례가 없다고 하지만 세월호 사고도 전례가 없는 사고였다”며 “사고 100일을 맞는 내일 특별법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했다.
장맛비속 행진을 시작한 가족대책위 등은 이날 생존학생들이 있는 단원고등학교와 희생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하늘공원 등을 거쳐 서울로 향한다.
도보행렬에는 사고 희생자와 생존자 가족 100여 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80여 명 등 모두 180여 명이 참여했다.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하룻밤을 보낸 참가자들은 24일 낮 12시30분께 여의도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에서 단식 투쟁 중인 유가족들을 격려한 뒤 광화문 광장까지 다시 걸어 오후 7시 촛불집회를 여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날 도보행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등 야당 국회의원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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