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 탈출 당시 신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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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장 탈출 당시 신분 숨겼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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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승객 증언… 광주지법 증인 신문 마무리
[광주=광주타임즈] 양승만 기자 =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보다 먼저 해경 구조정으로 탈출한 이준석(69) 선장이 나중에 배에서 빠져나온 일반인 승객에게 자신이 선장이라는 사실을 숨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4일 오후 법정동 201호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세월호 선장 이준석(69)과 승무원 등 15명에 대한 제6회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일반인 승객 김모씨는 ‘탈출 과정에서 선장이나 선원들을 보거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냐’는 검사의 질문에 “한 명도 못 봤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지난 4월16일 초등학교 동창 10여명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 위해 세월호에 탔다 침몰 사고를 겪었다.

김씨는 구조돼 해경 경비정에 탔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준석 선장이)앉아있어서, 뱃사람 같아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나중에 그 사람이 선장이란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선장이라는 말은 안 하던가요’라는 검사의 질문에는 “안했다. 병원에 가서야 선장인지 알았다”고 답변했다.

선장이나 선원들의 퇴선 명령이나 탈출 명령이 있었다면 “(승객들)70~80%는 살았을 것”이라고 승무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까지 일반인 승객 10명, 안내데스크 승무원과 조리원(서비스직) 2명, 아르바이트 학생 1명 등 13명의 증인 신문을 모두 마무리했다.

오는 28일과 29일에는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과 필리핀 부부 등에 대한 증신 신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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