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경제 무기력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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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경제 무기력 악순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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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침체까지 겹쳐 진도를 중심으로 한 광주전남의 침체 국면이 두드러지고 있어, 침체된 민간소비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내수진작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전망인 향후경기판단CSI는 이달에 92로 지난달의 98보다 6포인트나 떨어졌고 현재경기판단CSI도 75로 4포인트 낮아졌다. 이런 현상은 경기가 저점을 친 시기로 추정되는 2012년 11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대기업 협력업체 91개를 대상으로 광주·전남 대기업 협력업체 경영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7%가 "경영 상태가 어렵다"고 답한 반면 "괜찮다"는 업체는 14.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난의 이유로는 소비와 내수 침체 등에 따른 납품물량 감소를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협력업체의 특성상 대기업의 물량조정에 큰 타격을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위축이 하청업체의 경영난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 전 세계 60개국 3만명의 온라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53으로 55위를 기록, 100을 넘어선 중국(111)과 인도(128)에 비하면 한국인의 소비심리는 거의 빙하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를 종합해 볼때 아무리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크다지만 소비자들의 비관적 심리가 너무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심리가 지나치게 얼어붙어서 그런지 시중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다.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이나 시중은행에 예금된 돈이나 '돈맥경화'가 심각하다.

우리경제의 심각성은 경제 전반에 ‘가계소득 부진→ 소비 감소→ 기업생산 위축→ 경제성장 둔화’의 악순환이 구조화하고 있는 점이다. 소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가계소득이 올라야 하나 가계소득이 보잘 것 없다.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

국민에게 경기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반전(反轉)의 계기가 절실하다.

그래야 낙관의 분위기가 퍼지고 시중에 돈이 돌면서 경제활력의 선순환 구조가 복원된다.

정부 당국은 고용을 중심으로 한 가계소득 증가를 바탕으로 내수 활성화에 전력해야 한다.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경제회복을 느낄 수 있도록 체감 효과, 일자리 창출, 투자 효과가 큰 곳에 재원을 집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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