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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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개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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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광주비엔날레가 창설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가 8일 개막했다.

전시와 강연, 퍼포먼스 3가지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는 \'광주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11월 9일까지 94일간 5·18 사적지,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한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4시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과 금남공원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해 80년대 민중미술 정신을 재현하는 걸개그림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에서 찾아온 100명의 예술가들이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에서는 14개국 47명의 작가가 참여해 민중미술을 조망하는 등 사회에 대한 증언과 치유의 메시지를 던진다. 민주, 인권, 평화를 함축하는 \'광주정신\'을 조형적으로 승화시킨다.

제주도와 오키나와, 타이완, 광주가 지닌 국가 폭력이라는 역사적 상처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사의 담론으로 끌어들인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민중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조형적으로 승화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나치시절 저항운동을 한 여류화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과 1930년대 항일 목판화운동을 펼친 루쉰의 작품, 벤샨의 작품 등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케테 콜비츠와 루쉰 작품은 모두 100여점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1980년 오월 현장과 일상적 장소 등 광주 곳곳이 퍼포먼스의 무대가 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8개의 퍼포먼스를 금남로와 전남대 등 광주 시내 일원 곳곳에서 8월과 9월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한다.

특히 오월사적지를 코스로 움직이는 518번 시내버스를 예술 작품으로 변신시킨 \'518아트버스\'가 눈길을 끈다. 버스에서는 집단 신체 퍼포먼스와 즉흥 공연을 펼치는 \'광주 버스 일상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오월길 길콘 퍼포먼스\'는 오는 23일 5·18민주광장과 전남대 등의 코스를 따라 5개 손수레가 개성 넘치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동하는 \'달콤수레빠\'와 시민참여형 퍼포먼스인 \'인디언 캠핑\'으로 구성되며 민중 뮤지션 야마가타 트윅스터 등이 함께한다.

세계적인 석학과 인권단체, 문화행동 시민단체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인류 사회의 현재와 시대적 화두를 모색하는 강연시리즈도 14차례 마련된다.

칠레 출신 민중 작가 알프레도 자와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관장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해 \'광주정신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 토론한다

한편 홍성담 작가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세월오월\'의 일부 내용을 수정해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 출품키로 하면서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위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닭 그림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작품을 수정, 이날 오후 광주비엔날레 측에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후 4시께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이 작품을 9배 크기로 리프린팅한 그림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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