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수요 예측 부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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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 “수요 예측 부풀려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9.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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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재검토 결과 당초 77%수준 그쳐
시민의견 물어 빠르면 내달 8일께 결정

[광주=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교통 수요 추정치가 당초 예측의 77%수준인 것으로 분석되는 등 건설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를 수정안 등 3가지 대안 중 시민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윤장현 광주시장 취임 100일인 10월8일을 전후로 해 2호선 건설여부가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철도 2호선 교통수요 예측 부풀려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교통수요 추정치가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 태스크포스(TF)팀이 최근 교통수요를 재검토한 결과 오는 2025년 도시철도 2호선을 완공할 경우 1~2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24만7769명으로 당초 추정치 31만9752명보다 7만1983명이 줄었다.

이는 당초 추정치의 77%수준이며 도시철도 교통분담률도 당초 12.07%에서 10.3%로 낮아졌다.

1호선 이용객은 9만489명에서 7만6835명으로 15% 감소했고 2호선 이용객은 22만9263명에서 17만934명으로 25%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시철도 건설시 자연적인 유발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존의 도시철도 1호선 자연 증가분을 고려해 1일 2만4529명을 더한 27만2298명을 최종 수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시철도 2호선 대안 버스 증차

첫 번째로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지 않을 경우 시내버스를 430여대를 증차하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위주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2호선 미건설로 시내버스 증차에 따른 준공영제 지원금으로 연간 215억원(대당 5000만원)이 추가로 소요되고 1호선의 예상적자를 합치면 700억원에 달해 2호선 건설 시 예상 적자 750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건설시 도로건설비용과 교통혼잡비용, 교통사고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 안은 지하 7~8m 깊이에서 운행되는 저심도 방식의 지하철 건설에, 8차로 이상 도로 여건이 양호한 구간은 현재 계획된 4.2㎞ 노면구간을 11.9㎞로 확대하는 안이 검토됐다. 이럴 경우 전체 공사비가 약 1555억원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확장구간은 첨단지구 3.1㎞, 수완지구 4.6㎞ 등이다.

마지막으로 2호선을 원안대로 저심도로 건설하는 안이다.

광주시는 광산 수완, 첨단, 서구, 남구 등을 순환하는 총연장 41.9㎞의 2호선을 1조9053억원을 투입,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윤장현 시장이 당선 직후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재검토에 들어가 현재 건설여부에 대해 마지막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2호선 미건설시나 건설시 예상적자가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노면구간을 확대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방안도 제시돼 ‘건설은 하되 예산을 절감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시민 의견 물어 결정

3가지 안에 대해 다양한 시민의견 수렴 방안도 제시됐다. 여론조사와 주민투표, 시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 의견 청취, 최근 구성된 514인에서 의견을 수렴
한 뒤 윤 시장이 결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시민의견 수렴 방식에 이견이 있어 방식 결정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논의가 장기화될 경우 윤 시장의 취임 100일인 오는 10월 8일 이전에 결정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강신기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시의회와 시민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건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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