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교육질 저하 우려…“교사 유출 방지 대책 마련 시급”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혜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중도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전남의 경우 본인의사에 따라 퇴직한 의원면직 교사수가 2010년 48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71명으로 5년새 3.6배나 증가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도서지역이나 농·산·어촌이 많아 다른 시·도 임용시험을 본 후 퇴직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전남의 경우 지난해 의원면직한 119명 중 94명, 올해 171명 중 150명이 다른 시·도 임용으로 인해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남에서 의원면직한 교사 171명 중 149명이 초등 교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134명이 다른 시·도 임용으로 인해 중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대 정원은 지속적으로 축소된 반면 시·도별 임용자 수는 늘면서 임용시험의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고 이로 인해 현직 교원의 합격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2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보면 전체 경쟁률은 3.59대 1이었던데 반해 2013학년도에는 2.05대 1, 2014학년도에는 1.62대 1로 크게 낮아졌다.
박 의원은 “경험있는 교사들의 역외 유출은 가뜩이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 및 농어촌 교육의 질이 더욱 낮아지게 되고, 결국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근무조건 개선이나 인센티브 등을 통해 교사들의 중도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