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예산안과 법안처리에 우선순위를 두며 사자방 국조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여당의 ‘책임회피’, ‘직무유기’ 등을 강조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예산안 문제로 사자방 국조가 주 이슈에서 밀리는 것을 차단하기위해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주례회동에서 사자방 국조가 왜 필요하고 국민이 왜 국조를 요구하는지 설명했지만 새누리당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저 막연하게 계속 더 논의하자며 시간만 끌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100조원에 달하는 국민세금이 낭비되고 국비가 유출됐는데 이보다 중대하고 시급한 현안이 무엇인가”라며 “사자방 비리가 과거형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는데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자방 국조는 원칙과 정의, 부패와 비리 척결의 문제”라며 “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새누리당은 더이상 어떤 미련도 갖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지난 정권의 사자방 비리 의혹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며 “비리 규모로 보나 의혹의 성격으로 보나 사자방은 당연히 국조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문 비대위원은 “전 정권의 천문학적 국부낭비 의혹을 비호하면서 진상규명까지 회피하고 방해하려는 것은 현 정권과 새누리당의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며 “새누리당이 계속 국조를 거부하면 전 정권의 책임이 현 정권의 책임으로 옮겨가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