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산누출, 여수산단 등 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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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산누출, 여수산단 등 점검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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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지난 1월 말 불산이 누출된지 3개월 만에 또다시 불산이 누출돼 근로자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안전사고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를 계기로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우리지역은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업체들을 비롯해 위험물질을 다루는 업체 220여개나 밀집 입주해 있는 여수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안전사고에 더욱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2일 오전11시30분께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생산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에서 불산 탱크를 공급 큐브에 연결하던 중 천장에 남아 있던 소량의 불산이 흘러내려 현장에 있던 3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삼성 측은 오후2시35분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부상자 3명은 모두 협력업체(성도ENG) 소속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1월 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대대적인 안전 관리 방안을 내놓고 지난달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그룹 전체적으로 첫 환경안전 분야 경력 공채를 시행하며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고는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다짐 이었을 뿐 기업의 내부 인식은 달라지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 그것도 \'글로벌 기업\'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생각마저 갖게 한다.

최근 국내 주요 화학기업에서 독성 화학 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만 해도 SK하이닉스, LG실트론 등 대기업 계열사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구미와 청주 등 중소기업에서도 있었다. 대·중소기업을 가릴 것 없이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는 기업의 안전 의식과 시설 관리 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 관리에 소홀한 것은 아닌지, 사고 이후 적절한 책임 추궁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 불감증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당국의 정확한 문제인식이 필요하다.

이참에 여수산단 등 위험물질을 다루는 지역산단들의 안전관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다시한번 체크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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